중국 관영매체 '북한, 개혁개방만이 유일한 번영의 길'

2일 북한 평양 거리에 내걸린 선전 구호 포스터.

중국의 관영매체가 사설을 통해 북한이 발전하고 번영하려면 개혁개방 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개방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 전문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습니다.

‘보다 개방된 북한은 중국에 자산’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인민일보'의 편집자가 작성했습니다.

사설은 북한이 발전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개혁개방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쇄국정책으로 부강해질 수 없었으며, 특히 요즘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더욱 힘들다는 것입니다.

사설은 지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개혁개방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계속해서 개혁개방을 요구하면 북한은 결국 언젠가는 그 길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면 우선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혜택을 받고,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 내면, 북한 주민들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중국의 외교력도 강해진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정치안보 재편에서 우월한 지위를 갖고,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영토분쟁을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설은 주장했습니다.

사설은 중국의 지역 내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미 발전을 이룬 중국이 북한과 버마의 개혁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