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들, 케네스 배 석방 기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배 씨가 방문했던 북한 라선시. (자료사진)

미국민들도 인터넷을 통해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배 씨 구명에 정치인들이 좀 더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이 많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엔 활짝 웃고 있는 케네스 배 씨의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페이스북 계정입니다.

배 씨의 억류 사실을 소개하는 간단한 소개글 아래엔 그의 안전과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꼬리를 뭅니다.

“배 씨를 석방하라,” “배 씨에게 자유를”과 같은 짧은 구호에서부터 배 씨가 용기를 잃지 않고 무사히 미국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장문의 기도문까지 눈에 띕니다.

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미 정치인들이 북한에 대한 압박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특히 배 씨가 살았던 워싱턴 주 신호범 상원의원이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며 신 의원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는 캠페인도 이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이들은 워싱턴 주 신디 류 하원의원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며, 류 의원의 답장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배 씨를 최고재판소의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힌 지난 27일 이후엔 페이스북 댓글의 내용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배 씨 관련 언론보도를 긴급 전송하는가 하면 북한 당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인터넷을 허용하지 않는 북한이지만, 미국민들은 페이스북에 남긴 기원이 그런 제약을 뛰어넘길 바라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