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북교역 1억8천만 달러, 큰 폭 증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 남측 출입사무소에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늘어서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에 따른 남북관계 긴장에도 불구하고 올 1월 남북한 교역 규모가 지난 해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 남북교역액이 1억8천만 달러($182,451,000)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1월($143,431,000) 보다 27% 증가한 것입니다.

15일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액이 8천7백만 달러($87,242,000)으로 지난 해 보다 32% 늘었습니다.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반입액도 지난 해($77,583,000) 보다 22% 늘어난 9천5백만 달러($95,209,000)에 달했습니다.

남북간 반출입 지역을 보면, 개성공단과 연결된 도라산 육로를 통한 교역이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달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따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생산에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단체인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식 부회장은 지난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옥성식 부회장] “우리가 아시다시피 옛날에 미사일 핵실험 많이 겪었지 않습니까? 또 천안한 연평도 등등...그래서 이번 핵실험으로 해서 개성공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저희 기업들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월 남북교역을 품목별로 보면, 반출의 경우 전기전자제품이 2천4백만 달러($23,992,000)로 가장 많았고, 섬유제품이 ($16,758,000)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입에서는 섬유제품이 3천7백만 달러($37,868,0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전자제품 ($31,637,000) 순이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