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특사 "북한, 위험한 게임 중단해야"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난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은 핵실험 계획을 중단하라고 미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린 데이비스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핵실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실수이자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실험을 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핵실험시 모든 외교적 과정이 막히고, 이는 북한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 뒤 이날 도쿄에서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일본이 미국.한국과 정찰 위성을 통한 대북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핵실험 강행시 지진파 확인과 대기중 방사 물질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28일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비핵화에 불리하게 하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한다며 북한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2일 기존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를 채택한 이후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지도자 김정은이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표명”하고 “해당 일군들에게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