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 추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사진이 담긴 기념우표. (자료사진)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 추모벽 건립을 위한 결의안이 미 하원에 제출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텍사스주 출신의 랄프 홀 공화당 의원은 지난 18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추모벽 건립을 위한 결의안을 미 하원에 발의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찰스 랭글 (민주 뉴욕), 샘 존슨 (공화 텍사스), 하워드 코블 (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제리 코널리 의원 (민주 버지니아)등 총 19명이 공동 지지자로 서명했습니다.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 제출된 이 결의안은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전사한 미군 병사 3만 3천 6백 86명의 이름 하나하나를 새겨 넣은 대형 추모벽을 건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ABMC: American Battle Monuments Commission)가 한국전쟁기념재단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이 제안하는 추모의 벽 도안을 검토할 것, 그리고 추모벽 건립을 위한 민간 기부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추모벽에는 전사한 미군의 이름 외에도 부상, 실종, 전쟁포로가 된 미군의 숫자, 그리고 사망, 부상, 실종, 전쟁포로가 된, 한국군, 카투사, 유엔 참전국 병사들의 숫자도 새겨 넣을 것을 명시했습니다.

홀 의원은 지난 2011년에도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추진했지만, 통과시키지 못했었습니다.

결의안은 미 제 113대 의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최초로 발의된 한반도 관련 법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