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최대석 위원이 갑자기 사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북 온건론자인 최 전 위원은 박근혜 당선인의 오랜 외교안보 분야 참모로, 새 정부의 통일부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13일 기자 설명회에서 최대석 위원이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혔습니다.
[녹취: 윤창중 대변인] “최대석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이 어제 일신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표명을 했습니다. 일신상의 이유로만 이해해 주십시오. 더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 자문위원이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적은 있지만, 인수위원이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인수위 안팎에선 최 전 위원이 돌연 사퇴한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인 최 전 위원은 재벌가의 사위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재산이나 가족 비리 등 개인적인 문제가 불거져 사퇴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정책 노선을 둘러싼 인수위 내 의견 대립으로 최 전 위원이 물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 전 위원은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온건파로 분류돼 왔습니다.
최 전 위원은 지난 해 초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한국 정부의 5. 24 대북 제재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최근 열린 한 토론회에선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 전 위원이 사퇴 전 동료들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이 인수위 업무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은 사의를 표명한 지난 12일까지도 대학 교수와 통일부 전직 고위 간부 등과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출신인 최 전 위원은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만든 핵심 인물입니다.
7-8년 전부터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 자문 역할을 해왔으며, 새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최 전 위원이 사퇴함에 따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는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위원 등 2명만 남게 됐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최 전 위원의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13일 기자 설명회에서 최대석 위원이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혔습니다.
[녹취: 윤창중 대변인] “최대석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이 어제 일신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표명을 했습니다. 일신상의 이유로만 이해해 주십시오. 더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 자문위원이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적은 있지만, 인수위원이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인수위 안팎에선 최 전 위원이 돌연 사퇴한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인 최 전 위원은 재벌가의 사위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재산이나 가족 비리 등 개인적인 문제가 불거져 사퇴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정책 노선을 둘러싼 인수위 내 의견 대립으로 최 전 위원이 물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 전 위원은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온건파로 분류돼 왔습니다.
최 전 위원은 지난 해 초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한국 정부의 5. 24 대북 제재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최근 열린 한 토론회에선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 전 위원이 사퇴 전 동료들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이 인수위 업무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은 사의를 표명한 지난 12일까지도 대학 교수와 통일부 전직 고위 간부 등과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출신인 최 전 위원은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만든 핵심 인물입니다.
7-8년 전부터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 자문 역할을 해왔으며, 새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최 전 위원이 사퇴함에 따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는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위원 등 2명만 남게 됐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최 전 위원의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