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북 도서지역 휴대전화·무전기 도청

올해 6월 서북도서 지역 연평도 주변을 순찰하는 해군 보트.

지난 2010년 연평도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 4군단이 서북 도서지역의 무전기와 손전화(휴대전화)를 집중 도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군이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 도서지역을 비롯해 김포와 강화 지역을 겨냥해 대남 도청소를 집중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해병대는 북한 4군단의 무선망 도청 능력이 휴전선 이남 140km까지 가능한 데 서북 도서지역은 무선망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북한 군의 도청에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리적 특성으로 광케이블 등 유선망 설치가 힘들고 지역 특성상 장애물도 없기 때문에 군 무전기에 대한 도청이 가능하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해병대사령관은 이에 따라 작전과 훈련 상황시 반드시 암호장비가 설치된 전술통신망을 이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