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디오 리버티’ 디지털 매체 전환

체코 프라하 위치한 자유유럽방송과 라디오 리버티(RFE/RL) 본사 건물

러시아 등 동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정부 출자 방송 ‘라디오 리버티’가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매체로 전환합니다.

‘라디오 리버티’ 측은 러시아 정부가 외국 면허로 운영되는 전파매체의 국내 방송을 허가하지 않는 새 법을 제정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콘 ‘라디오 프리 유럽’ 과 ‘라디오 리버티’ 겸임 사장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라디오 리버티’가 러시아의 새 법률과 진화하는 방송 기술 환경에 맞추는 과정을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콘 사장은 ‘라디오 리버티’의 미래는 디저털과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매체들이 러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합한 매체라고 콘 사장은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도로 제정된 새 법은 다음달 10일부터 외국 지분 48%이상이 출자된 라디오 방송국의 러시아내 방송을 금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라디오 리버티’와 ‘라디오 프리 유럽’이 리디오로부터 탈피하고 푸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방송을 중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