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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대통령, 조만간 사임하겠다고 밝혀


사임 의사를 밝힌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사임 의사를 밝힌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조만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3년 동안 예멘을 통치해온 살레 대통령은 8일,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권력을 원치 않으며 권력을 내놓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권력을 넘겨받을 사람이 민간인일 수도 있고, 군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퇴진 시기나 권력이양 방식, 후계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또한, 반정부 운동가들이 국가를 망치게 내버려둘 수 없다며, 반정부 시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지난 9달 동안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왔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세 차례 권력을 이양할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페르샤만협력회의(GCC)가 중재한 권력이양안에 서명하겠다고 동의한 뒤, 이를 철회하는 일을 세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한편, 반정부 운동가들은 살레 대통령이 곧 사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타와쿨 카르만 씨는 8일, 반정부 운동가들은 살레 대통령이 사임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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