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먼저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중동 국가들의 폭력사태를 알아 보죠. 시리아 정부의 시위군중 유혈진압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결론입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시리아 사태를 국제 형사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 시리아 정부의 유혈 폭력진압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어떤 특정 사태가 제시된 건가요?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전국에 걸쳐 시위군중에 대한 폭력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1주일 전쯤 시리아 서부 국경도시인 탈칼라크에서 벌어진 시위군중 진압사태가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당국의 구금 중에 고문을 받아 사망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부군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무장 보안군 병력이 마치 처형하듯 살육행위를 자행해 희생자들의 사체가 거리에 방치된 채 악취가 풍기는 참혹한 상황이었다고 AP통신이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문 :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도 며칠 전 정부군의 유혈 폭력진압이 있지 않았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중부의 하마 시 유혈진압 사태는 지난 1일부터 벌어졌는데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시리아 보안군이 탱크들을 동원해 하마 시 일원을 포위한 가운데 보안군의 진입에 저항하는 주민들에 발포해 14 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 시리아 정부의 시위군중 유혈진압 사태를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려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한 거죠.
답 :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유엔 안보리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 동안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통치권의 적법성을 상실했다고 규탄해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이미 프랑스가 앞장서서 시리아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그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이어서 리비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리비아 반정부 진영의 민병대가 반군이 장악중인 미스라타에서 정부군으로부터 격렬한 공격을 받았다는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 미스라타는 수도, 트리폴리로부터 동쪽으로 약 2백 킬로미터에 위치한 반군의 요충 도시인데요. 가다피 정권의 보안군이 4일과 5일, 이틀 연속 반군에 맹렬한 공세를 가했습니다. 보안군의 포격으로 적어도 열 한 명의 반군이 살해됐다고 반군 진영이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40여명에 이릅니다.
문 :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죠?
답 : 네, 그렇습니다. 터키의 아흐멧 다부토글루 외무장관은 5일, 터키의 앙카라에서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알 나하얀 외무장관, 리비아 반정부 진영의 마흐무드 지브릴 대표 등과 리비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 계속해서 중동 국가, 예멘 사태를 알아 봅니다. 남부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과격분자들이 시위사태를 틈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시위사태의 혼란을 이용해 남부 지역의 여러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어 예멘 정부군이 군용기들을 동원해 이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군은 5일, 남부 아비얀 주의 이슬람 과격단체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진영은 예멘 사태가 지역 안보위기로 확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외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 :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에게 개입을 촉구하는 건가요?
답 :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걸프협력위원회의 개입을 반정부 진영의 알리 모센 장군이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과 유럽연합, 걸프협력위원회가 살레 대통령에 대한 사임을 강도 높게 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센장군은 알리 압둘라 예멘정부의 군 지도자 였다가 지난 3월, 이탈해 반정부 진영에 합세한 인물입니다.
문 : 하지만 걸프협력위원회의 중재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답 :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알리 모센 장군은 살레 대통령의 사퇴와 과도정부 구성, 총선거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걸프협력위원회의 중재안을 예멘 국민은 원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살레 대통령을 지지했던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걸프협력위원회 중재안에 서명하라고 살레 대통령을 압박해 왔지만 살레 대통령은 여러 차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유럽연합 쪽을 볼까요. 프랑스, 독일, 폴란드 세 나라가 합동전투상비군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죠?
답 : 네, 그렇습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합동전투상비군 창설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신속대응군을 편성해 운영중인데요. 이들 세 나라는 바이마르 삼각전투 상비군을 새로 창설해 2013년부터 운영키로 합의한 겁니다.
문 : 바이마르 삼각 전투상비군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됩니까 ?
답 : 세 나라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1천7백 명 규모로 편성되는 상비군에 폴란드가 병력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독일은 병참지원을, 그리고 프랑스는 의무부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새로운 전투상비군의 본부는 프랑스 수도, 파리에 인접한 몽 발레리엥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문 : 다음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 소식입니다. 위기 대응력 시험을 실시한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일본의 카이에다 반리 통상상이 6일 그런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일본의 54개 원자력 발전소 모두에서 원자로들이 자연재난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을 실시하고 전력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문: 다른 나라들에서도 그런 시험이 실시됩니까 ?
답 : 네,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원자로의 위기 대응력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원자로는 모두
1백43기에 달하는데요 이 원자로들에 대해 대응력 시험을 실시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은 전세계의 모든 원자로들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자고 촉구하고 있구요.
문 : 이번엔 호주로 가볼까요 ? 호주 정부가 대외 원조를 단계적으로 개혁할 예정이라구요?
답 : 네, 호주 정부는 연간 50억 달러 규모의 해외원조를 제공해 왔는데요. 원조계획을 대폭 개혁하는 동시에 원조 규모를 2016년까지 80억 달러로 늘린다고 합니다.
문 : 원조 규모는 늘리면서 중국, 인도에 대한 원조는 폐지하는 건 두 나라의 경제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인가요?
답 : 그렇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이미 신흥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 원조는 필요치 않다는 겁니다. 호주 정부는 그 대신 해외 원조의 75 %를 동남아시아 지역의 취약 한 국가들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11 %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문 :이번에는 중국이 청정 에너지 개발 투자에서 선두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군요.
답 : 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원, 유엔 환경계획, 블룸버그 통신의 합동으로 실시된 조사 보고서에서 그렇게 평가됐습니다. 전세계 재생 에너지 개발 투자가 2010년에 2천1백10억 달러로 기록됐는데 이 규모는 2009년에 비해 거의 3분1이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중국의 재생 에너지 분야 개발투자 규모가 4백89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전세계 투자의 25 %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라는 겁니다.
문 : 중국의 청정 에너지 개발의 분야별 투자는 어떤가요?
답 : 중국은 풍력발전 분야에 가장 많은 9백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태양 에너지 활용 개발에 8백 60억 달러, 생물체와 폐기물 활용 에너지 개발에 1백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로마 교황청이 역사적인 비밀 문서들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교황청, 바티칸 당국은 교황청 문서 보관소의 기밀 문서 1백 점을 특별히 선정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청은 그동안 비공개 문서를 일반에 공개하라는 요청을 완강히 거부해 왔지만 기존 방침을 바꿔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교황청 문서는 교황청 문서 보관소 4백 주년이 되는 내년, 2012년 2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문 : 공개될 문서들은 아주 특별한 것들이라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17세기 당시에 절대적으로 금기됐던 지동설관련 문서와 영국의회가 헨리 8세 국왕의 첫번째 결혼을 무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 등입니다. 당시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해 종교재판을 받았었죠. 또 영국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의 한 명이었던 헨리 8세는 첫 번째 부인인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결혼을 무효로 선언하고 두 번째 부인인 앤 볼린과 결혼하면서 로마 교황청에 의해 파문 당했고 그 사건으로 인해 로마 가톨릭과 단절하고 영국 성공회를 탄생시켰습니다. 공개될 문서들 가운데는 교황 비오 12세 이후 공개된 적이 없는 문서들이 많습니다.
문 : 교황 비오 12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에 침묵했다는 비난을 지 않았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은 비오 12세가 가톨릭교의 최고 지도자로서 홀로코스트를 막기 위해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또 유대인들은 비오 12세 교황 관련 문서들을 공개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교황청은 그 동안 그런 요구를 완강히 거부해왔습니다. 비오 12세는 조용한 외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려냈다는 게 바티칸측 입장이었구요.
하지만 공개되는 문서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오 12세 교황의 활동에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될런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