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오늘은 먼저 시리아 규탄 결의안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정 소식부터 알아보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중동 아랍 국가들의 반정부 군중시위 폭력진압 사태에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 거죠?
답 :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리비아에서 정부군의 폭력으로부터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 개입을 결정한 이외에 튀니지, 이집트 그리고 뒤이은 바레인, 예멘, 그리고 시리아 폭력사태에 대해 사실상 침묵해왔습니다. 세계의 안전보장을 위한 최강의 국제 기구인 안보리가 침묵해온 것은 이사국들과 특히 상임 이사국들의 견해와 입장이 분열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프랑스와 영국 등의 주도로 시리아 폭력사태 규탄 결의안이 상정된 겁니다.
문 : 그 동안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국내문제 간섭이라는 이유로 반대 내지 방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시리아 규탄 결의안의 경우엔 어떻습니까?
답 : 네, 시리아 규탄 결의안은 5월 말부터 추진됐습니다.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비상임 이사국들의 우려 때문에 상정이 지연돼 왔습니다. 결국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의 초안이 몇 번 수정된 끝에 상정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문 : 수정된 결의 초안은 어떤 내용인가요 ?
답 : 결의 초안은 폭력사태를 즉각 끝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인권탄압을 규탄하고 시리아 당국의 모든 도시 포위 장악을 즉각 해제하며 진정한 정치참여와 기본적 자유의 실질적 허용 등 시리아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에 부응하는 개혁조치 시행을 요구하는 게 결의초안의 골자라는 설명입니다.
문: 그런 촉구와 요구 보다 안보리의 힘을 행사하도록 하는 좀더 실질적 내용은 없습니까 ?
답 : 있긴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성격은 아닙니다. 수정된 결의 초안에는 모든 나라들에 시리아에 무기가 공급되는 걸 막고 긴밀하게 감시하도록 촉구하는 정도입니다.
문 : 그런 정도의 초안인데도 더 논의가 있어야 한다면 표결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답 : 그랜트 대사는 시리아의 평화시위 폭력진압 같은 엄청난 사태에 세계가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며칠 안으로 최종 결의안에 합의하고 이번 주 안에 표결에 붙여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문 : 미국은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인데 러시아는 어떤가요?
답 : 유엔주재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그 결의초안을 러시아는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결의초안이 대화성립과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안되고 도리어 역효과를 낼지 모른다는 게 러시아 입장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도 시리아 사태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 대표는 시리아 정부가 탱크와 야포에 저격수들까지 동원해 자국 국민들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건 극도로 개탄스러운 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즉각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국민들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 지금까지 시리아 민간인 피해 상황이 엄청난데 북부 국경 도시에서 더 큰 학살사태가 우려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폭력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1천1백 명이 희생됐고 1만 여명이 구금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러 도시들에서는 시리아군이 포위한 채 폭력이 계속되고 있구요. 그런데다 터키와 마주하는 국경도시, 지스르 알 슈그르에서 시리아군 병력이 대규모로 집결하는 가운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터키로 탈출해 이미 1천6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오랜 동맹세력이었는데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답 : 이번 사태에 대한 에르도안 총리의 태도는 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터키는 시리아인들이 터키로 탈출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8일 시리아 정부에 항의시위를 벌이는 자국국민에 대해 보다 관용적이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구요.
문 :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또 다른 행보가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9일, 리비아 접촉그룹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해 시리아 사태를 측선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한다고 국무부가 밝히고 있습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결집하려는 미국측 노력의 하나라고 보겠습니다.
문 : 계속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리비아 군사 작전을 90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는가 하면 그 밖의 다른 움직임을 알아보죠.
답 : 나토는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작전을 계속한다는 기본방침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나토 회원국들은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 퇴진 후의 리비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가다피의 퇴진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기 때문에 나토는 국제사회와 함께 가다피 이후의 리비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 : 하지만 나토의 대 리비아 작전이 좀더 확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그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터키 등 나토 회원국들이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제한적인데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 세 나라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 습니다. 또한 군사작전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 독일과 폴란드에 대해서도 나토의 모든 군사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게이츠 장관은 촉구했구요
문 : 이런 가운데 중국이 리비아 정부와 반정부 양측의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서는 것 같군요.
답 : 그렇습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대표들이 곧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사실은 이들에 앞서 리비아 정부 대표로 외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고 돌아갔습니다. 외교부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첸샤오동 담당관은 중국 정부는 리비아 반정부측 대표들을 영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 중국은 이미 해외에서 리비아 반정부 세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중국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최근 중동 카타르와 리비아 반정부 세력 본거지인 벵가지에서 반정부측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첸 담당관은 중국이 최근 리비아 정부와 반정부, 양측 모두에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도록 설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비아의 인도적 재앙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정전을 조속히 이행하고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양측에 촉구했다는 겁니다.
문 : 리비아 정부의 외무장관의 베이징 방문 행보는 어땠습니까 ?
답 : 압둘아티 오베이디 외무장관은 가다피 국가원수 특사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8일,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는 등 이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중국은 리비아 산 원유의 3% 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리비아 양측과의 접촉을 강화해 원유 수입의 안정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 또 계속해서 중동의 예멘에서 미국이 비밀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 네, 그 소식은 뉴욕 타임스의 보도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같은 나라들 이외에 알카에다가 활동하는 위험한 나라로 예멘을 주목하고 대응해 온 건 잘 알려진 일입니다. 그런 예멘에서 반정부 군중시위가 터져 나오면서 취약한 예멘 정부가 시위에 대응하느라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단체들에 대한 대응이 소홀해지고 있어 미국이 그런 측면에서 비밀 군사작전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문 : 비밀 군사작전의 구체적 내용은 어떤 건가요?
답 : 예멘에서 전개되는 미국의 군사작전은 미 국방부 산하 합동특수작전 사령부가 미 중앙정보국과의 긴밀한 협동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전 내용은 무인 항공기 등을 동원해 극단주의 단체 간부들을 추적, 공격하는 전술작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엔 핵 관련 소식을 알아봅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세 배 늘린다고 발표했군요 ?
답 : 네, 이란원자력기구의 페레이둔 압바시 대표가 그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생산된 고농축 우라늄을 콤시 인근에 있는 포르토 핵 시설의 지하 저장소에 보관한다는 겁니다. 이 포르도 핵시설은 2009년까지 산간 지하 벙커에 비밀로 돼 있었습니다. 압바시 대표는 또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적합한 고도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포르도 핵 단지에 곧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 다음 소식도 핵 관련인데 이란의 경우와는 전혀 다릅니다. 스위스가 원자력 발전소를 2034년까지 완전 폐기한다고 발표했군요?
답 : 네, 독일에 이어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 포기 발표인데요. 스위스 총 발전량의 40 %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소 이용을 현재 운용되고 있는 발전소 가동 수명이 끝나는 시점에 전면 폐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스위스에선 국민들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반대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가 폐기안을 내 놓았고 의회 하원이 일단 이 폐기계획을 승인한 겁니다. 스위스는 원자력 발전 외에 나머지 전력을 거의 전적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문 : 한편 주요 8개국, G 8 등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는 30개국 대표들의 원자력 발전의 안전조치 강화를 촉구했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 주최로 열린 원자력 발전 30개국 대표회의에서 원자로의 안전조치 강화와 원자력 안전규제 기구의 독립성 확보를 촉구하는 건의가 채택됐습니다. 이 건의는 이달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안전 국제회의에 제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