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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예멘, 살레 대통령 출국에 시위대 환호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부상을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포르투갈과 페루에서는 선거결과 집권당이 물러나게 됐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 : 먼저 중동 예멘사태부터 알아보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부상을 치료받고 있는 살레 대통령이 몇일안에 귀국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죠 ?

답 : 그렇습니다. 대통령 대행을 맡고 있는 압두-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으로 예멘 국영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 궁에 대한 반정부 세력의 로켓포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치료 받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갔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포탄 파편을 제거하는 등 두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살레 대통령의 귀국을 허용할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하디 부통령이 미국과 유럽 외교관들과 접촉하고 있다죠?

답 : 하디 부통령은 일요일인 5일 예멘 주재 제랄드 피어스타인 미국대사와 만나 반정부세력과의 협력문제를 논의했고 군 사령관들과도 만났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사나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한때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었던 예멘의 정권교체를 위해 미국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반정부 시위자들은 살레 대통령 출국을 당연히 환호했겠죠 ?

답 : 물론입니다. 살레 대통령 출국 소식이 전해지자 수 천 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가 환호했습니다. 한 시위자의 말입니다.

이 시위자는 살레 대통령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라며 살레 대통령은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3년간 집권해온 살레 대통령이 실제로 권력에서 물러날 것인지를 의문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1월 반정부 시위가 처음 시작한 이래 거의 400명이 사망했습니다.

문 :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시리아 사태는 어떻습니까?

답 : 반정부 시위세력은 항의를 계속하고 있고 시리아 정부는 여러 곳에서 벌어진 시위에 여전히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 이틀 동안에 만도 6명의 보안군을 포함해 최소한 서른 다섯 명이 살해됐다고 시리아 인권단체들이 전했습니다. 지난 3일 65명의 시위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인권운동가들이 전하고 있는, 중부도시 함마에서는 5일 정부군이 물러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시리아에서 지난 3월 11년간 집권해온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상당수의 민간인들이 사망했죠?

답) 인권단체들은 시리아에서는 정부의 강권 시위진압 때문에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최소한 천명에 달하고 당국에 체포된 사람들은 만 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 국제사회는 시리아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답 :미국과 유럽연합은 알 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시행하는 외에 계속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망명 반정부 지도자들은 5일, 브륏셀에서 회동하고 외국 정부들과 유엔은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유럽연합의 법원 그리고 국제형사재판소 등에 시리아 정부를 제소할 뜻도 밝혔습니다.

문 : 이번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여러 지역 선거 관련 소식을 종합해보죠. 포르투갈과 마케도니아, 그리고 페루의 선거소식입니다. 포르투갈 총선에선 예상대로 야당이 승리했죠?

답 : 그렇습니다. 5일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은 중도 우파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재정 위기로 곤경에 빠져 있는 사회당이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사회당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텔레비전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사회민주당이 뚜렷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사회당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사회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구요.

문 : 의석 분포는 어떻습니까 ?

답 : 사회민주당이 1백5석을 점했고,사회당은 7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사회민주당은 소수 의석을 점한 보수당인 국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회민주당의 페드로 파소스 코엘로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될 것 같구요.

문 : 이제 사회민주당은 포르투갈의 재정위기를 그대로 떠맡은 거죠?

답 : 그렇습니다. 포르투갈은 유럽연합 회원국들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소크라테스 전 총리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기 위해 크게 노력했지만 결국 1천1백 4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제공받았습니다. 사회민주당의 승리가 공식 발표된 뒤를 이어 코엘로 대표는 IMF와 유럽연합 구제 금융 조건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 이어서 남미 페루의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입니다. 좌파 진영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페루민족당 대표인 군 출신, 우말라 후보가 결선투표 개표가 89% 이상 진행된 가운데 두 후보의 득표율은 우말라 후보가 51 % 이상을 넘었고 후지모리 후보는 48.6%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우말라 당선자는 여러 차례 대선에 도전했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우말라 씨는 2000년에 당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 맞섰다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후 또다시 2006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에게 패했었습니다. 우말라 당선자는 이번 선거운동 중에 남미 좌파 정권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노선을 찬양하곤 했습니다. 페루는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가난한 계층은 아직도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우말라 당선자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펴게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 : 계속해서 발칸 지역, 마케도니아 총선 소식을 알아봅니다. 마케도니아에선 집권 연정이 승리했다구요?

답 : 예, 니콜라 그루에프스키 총리의 보수 정당이 이끄는 24개 정당연합인 마케도니아혁명조직이 야당인 마케도니아사회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마케도니아 선거위원회의 보리스 콘다르코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이전의 어떤 선거 때 보다 높은 약54 %에 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선거의 쟁점은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 가입에 필요한 개혁문제였습니다. 그래서 3백30명의 국제 선거 참관단이 이번 선거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문 : 끝으로 세계인들의 행복지수관련 보고서가 나온 소식 알아보죠. 덴마크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가 34개 회원국들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보다 나은 삶의 지수,곧 행복지수 조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점 만점에 만점을 받은 겁니다.

문) 기준은 어떠했습니까?

답) 주거, 소득, 일자리, 지역사회, 교육, 환경, 보건, 일과 삶의 균형, 생활 만족도 등 11개 분야별로 10점을 만점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결과 덴마크와 캐나다, 노르웨이가 1,2,3위, 4,5위는 호주와 네델란드, 그 다음으로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등이 10위 최상위권에 들었습니다.

문 : 그런데,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같은 경제 대국들이 10위권에 들지 않았군요?

답 : 그렇습니다. 미국, 일본 같은 나라들이 10위권 밖으로 탈락했습니다. 한국도 물론 그렇구요. 경제력은 높지만 일과 여가선용의 균형, 또 생활만족도 측면에서 이들 나라 국민들이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한가지 예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덴마크의 경우 취업 여성들의 출산휴가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는 것을 보면 정부가 일반 국민의 안녕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인 재정보조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이스라엘이 행복 지수 9위에 오른 건 이해하기 곤란한 것 같네요. 팔레스타인과의 폭력 충돌 등 불안한 상황에 있는 나라인데 말이죠.

답 : 이스라엘의 경우는 좀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삶의 만족도와 개인적 건강 평가, 기대 수명치 등 분야에서 아주 높은 8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또 가계 평균소득이 6만2천 달러로 OECD 34 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물론 OECD 평균 가구소득은 3만7천 달러입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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