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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 주간’ 회의' 깨끗한 물 중요성 강조


세계 ‘물 주간’ 회의' 깨끗한 물 중요성 강조
세계 ‘물 주간’ 회의' 깨끗한 물 중요성 강조

날로 심각해지는 ‘물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 물의 주간’ 행사가 어제 (5일) 스웨덴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각국 전문가들은 깨끗한 물의 중요성과 각국 물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이 행사의 성격과 물 부족 문제를 살펴봅니다.

문) 세계 물의 주간’ 행사가 열렸다고요?

답)네,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렸는데요, 행사에 참석한 각국 전문가들과 경제인들은 ‘깨끗한 물’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유엔아동기금 앤더스 번텔 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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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텔 국장은 매년 3백60만 명의 사람들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사망할 뿐만 아니라 설사병으로 매일 어린이5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 같은 규모는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답)깨끗하지 않은 물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니 놀라운데요. 지역별로는 어디가 심각합니까?

답)전세계적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10억 명에 이르는데요. 이런 상황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심각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워낙 가난해서 생활용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이 없어 각종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문)단순하게 생각하면 지하에 물은 많으니까, 물을 지하에서 캐내기만 하면 물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전문가들은 그 같은 주장에 대해 ‘절반만 맞는 생각’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14억 입방킬로미터로, 지구상의 모든 인구가 먹고, 사용해도 충분한 양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또 이 가운데, 빙하를 제외하고 강이나 호수 등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0.8%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문)물 사용량도 느는 추세라고 하죠?

답)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1년에 2천 리터의 물을 소비하는데요. 지구상 인구는 매년 8천만 명씩 늘어 오는 2025년에는 인구가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물 소비도 그만큼 늘 수밖에 없죠. 또 경제발전도 물 소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방금 경제발전도 물 소비를 늘린다고 했는데, 예를 들어 좀 설명해 주시죠.

답)경제가 발전하면 사람들이 쇠고기 같은 육류 소비가 느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밀가루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이 9백 리터가 필요하지만, 쇠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쇠고기를 많이 먹으면 물도 그만큼 많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문) 산업 용수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답)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자연히 공장과 산업 시설에서 사용하는 산업용수도 많이 필요한데요. 미국의 경우 지난 30년 간 물 사용량이 3백%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산업 용수의 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문)일부에서는 물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물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답)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벌써 물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프라테스 강 상류에 있는 터키는 지난 1990년에 거대한 댐을 건설했는데요. 그러자 강 하류에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댐을 건설해 물을 모두 가둬버리면 하류에 있는 자신들이 곤란하다는 겁니다.

문)이스라엘에서도 물 문제가 심각하죠?

답)이스라엘의 경우는 두 가지 문제인데요. 하나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시리아 등은 요르단 강에서 엄청난 물을 퍼다가 식수와 농업 용수, 산업용수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40년 이상 퍼 쓰다 보니, 요르단 강의 수량이 과거에 비해 90% 정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문)또 다른 문제는 뭡니까?

답)팔레스타인과의 갈등입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물을 마구 퍼 올려 정착촌에 공급하다 보니, 근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문) 아프리카에서도 물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나일강을 둘러싸고 이집트와 수단 등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나일강은 아프리카 적도 근처에서 발원해 수단과 이집트를 통과해 지중해로 빠지는데요. 이집트는 나일강 하류에 아스완 댐을 건설해 나일강 수자원의 90%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강 상류에 있는 수단과 케냐, 탄자니아 등은 이집트가 나일강 수자원을 독식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지구온난화가 물 부족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까요?

답)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경제발전 등의 요인이 겹쳐 조만간 물 부족 현상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전문가인 캐서린 블리스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There seems to be on the…

“지구온난화와 경제발전으로 인한 물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지하수에 의존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깨끗한 물의 중요성과 세계 각국이 수자원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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