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 오늘] 이집트 여성 대규모 반군부 시위, 시리아 민간인 1백명 이상 사살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집트 여성들이 대규모 반군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일 민간인 1백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중국 광둥성 지방정부가 시위자들에게 강제 수용한 토지 일부를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지구촌 소식 살펴봅니다. 유미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이집트 반군부 시위가 새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요,이번 에는 이집트 여성들이 대거 시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20일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서 보안군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날 만 명의 여성 시위대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폭력을 비난하는 현수막과 보안군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SCAF) 사령관 등 군부를 “반역자,” “배신자” 라고 맹비난하며 군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것은 보수적인 이슬람권 사회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이처럼 이집트에서 대규모 여성 시위가 일어나게 된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답) 네, 이집트에서는 내년 6월말까지 예정된선거를 통해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군부에 맞서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서 이집트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진압한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특히 한 시위 여성이 옷이 반쯤 벗겨진 상태로 군인들에게 맞고 끌려가는 사진이 알 타흐리르 신문에 게재되면서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 이집트 군 당국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답) 사태가 확산되자 이집트 군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군 최고위원회(SCAF) 위원인 아델 에마라 장군은 “여성 시위자 폭행은 우발적 사건”이라며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번 사태에 대해 이집트 군부를 비난했군요?

답) 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 디씨에 있는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집트 여성들에 대한 보안군의 폭력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공격당하고, 옷을 벗기고, 구타당하고 있다며, 이집트 여성들에 대한 조직적인 모욕 행동은 이집트가 그동안 이룬 혁명의 명예를 떨어 뜨리고, 이집트 국가와 통일을 불명예 스럽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 역시 중동 소식인데요, 시리아 보안군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지요?

답) 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시리아 운동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시리아 정부군이 20일 민간인 1백명 이상과 탈영 군인 수 십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한 마을에서 이 같은 만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시리아는 외국 언론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현재 이 소식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시리아는 지난 19일 아랍연맹이 제안한 국제 감시단을 수용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군요?

답) 네, 아랍연맹 감시단 선발대가 22일 시리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랍연맹의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은 시리아 전역에 5백 명의 감시단을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시단은 10여명씩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여러지역에 배치될 예정인데요, 이들은 시리아 정부 보호 아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민감한 군사지역 방문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시리아가 국제 감시단을 수용하면서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종식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시리아가 당분간 국제 사회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시리아 정부의 유혈 진압이 완전히 끝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시리아반정부단체가 유엔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죠?

답) 반정부 단체들로 이뤄진시리아 국가 위원회가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사태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이틀사이에 200명이상의 희생자가발생하자 이단체는 유엔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않될것이라며 긴급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것입니다.

) 중국의 한 조그만 어촌에서 주민들이 시위를 벌여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먼제 주민들이 왜 시위를 벌인건가요?

답) 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 이라는 어촌의 주민 2만여명이 몇 달 전부터 지방정부의 토지 강제압류와 관리들의 토지 보상금 착복 등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마을 유지 4명이 체포 구금됐고, 그 가운데 한사람이 구금 중 사망하자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우칸촌 주민들은 시위 과정에서 `독재 반대' `인권을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자극한 데 이어 벽돌과 죽창을 들고 무장경찰에 맞섰습니다.

) 그런데 시위자들이 광둥성 지방정부로부터 이례적인 양보를 얻어냈다고 하지요?

답) 네, 중국 광둥성 정부는 우칸 주민들에게 강제 압류한 토지 일부를 반환하고 체포자들을 석방하는 등 시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해결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광둥성 공산당 부비서장인 주밍궈는 우칸 마을 시위 지도자 양써마오와 만나 마을 대표들에게 개발업자가 수용한 땅 66에이커를 광둥성 정부가사들여 농민들에게 되돌려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그동안 체포됐던 시위자 4명을 며칠 내에 석방하기고 약속했다고 양써마오는 밝혔습니다.

) 주민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시위를 벌여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일은 중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죠?

답)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는 공산당 1당체제로 절대적인 권위의 대상이었던 정부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시대는 지났고, 사회 곳곳에서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세력이 나타나면서 중국이 추진하는 고속 산업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스페인에 새로운 총리가 선출됐군요?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스페인 하원은 20일 본회의를 열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국민당(PPP) 대표를 스페인 공식 신임 총리에 선출했습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22%에 달하는데요, 라호이 신임 총리의 최대 과제는 실업률을 낯추고,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국정을 개혁하는 것입니다. 라호이 신임 총리는 21일 공식 취임식을 가지고 22일 새 정부 구성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태국과 버마의 관계가 급진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태국의 잉락 시니와트라 총리가 버마를 방문 한 이후에 많은 협력 계획이 발표되고 있죠?

답) 태국의 잉락 총리는 21일 이틀 일정의 버마 방문을 마쳤는데요, 버마의 지도자 탄슈웨 장군을 만나 양국간 경제 연대를 확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무역, 투자, 노동 분야에서 우호적인 양국 관계는 태국에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태국 에너지 산업은 버마의 천연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국은 현재 20%이상의 천연가스를 태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 열악한 인권기록으로 버마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태국은 버마의 주요 투자국 가운데 하나라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태국은 중국과 싱가포르와 함께 버마의 주요 투자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버마에서 영업 중인 가장 큰 회사 가운데 하나는 이탈리아-타이 합작개발 회사 (Italian Thai Development)인데요, 현재 버마 남부에 40억 달러 규모의 심해항(deep sea port)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태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PTT 개발 생산회사도 2013년 가동에 들어갈 버마내 세번째로 큰 유정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주목할 만한 것은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총리가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난 것인데요, 어떤 얘기들을 주고받았나요?

답) 네, 잉락 총리는 20일 양곤의 태국 대사관에서 약 30분 정도 수치 여사를 만났는데요, 잉락 총리는 내년 2012년 보궐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수치여사에게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수치 여사가 한나라 국가 수반을 만난 것은 지난해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 멕시코가 ‘마야 종말론’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는 흥미로운 소식인데요, 먼저 ‘마야 종말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 네, 고대 마야인들은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남부 고지에 사원과 정교한 궁전을 짓고 살았습니다. 이들은2천 년 전부터 생겼을 것이라 추측되고, 서기 300년부터900년경 문명의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마야 문명이 10세기경에 어떻게 멸망했는 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야인들은 시간을 394년을 주기로 측정했는데요, 이를 '박툰(baktun)'이라고 불렀습니다. 마야인들은 또 13을 공포의 숫자로 믿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마야의 달력은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을 원년으로 시작해서 13번째 박툰인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게 돼 있습니다.

) 달력이 끝난다는 것 때문에 종말론이 만들어진 거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자들은 마야의 역법은 순환적인 것으로 2012년은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멕시코가 잘못 알려진 종말론에도 불구하고 관광진흥에 나서고 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멕시코의 마야 문명 유적지에서는 새해 일년 내내 각종 문화행사가 계획되고 있습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외국 관광객들을 마야 문명이 있었던 남동부 5개 주로 유치해 마야 문명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관광 진흥 공사는 유카탄, 퀸타나루 등 유적 중심지에 내년도만 5천 2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체 연 관광객 수가 2천 2백만 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수치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유미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