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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G20 '경제안정·일자리 창출' 선언...이집트, 대규모 반군부 시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주요 20개국, G 20 지도자들은 세계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를 폐막했습니다.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에 관한 정상회의 (리우+20)가 20일,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개막됩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는데 선언문 내용의 골자는 무엇인가요?

답) 네, 세계 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게 G20 차원 선언문의 주요 골자입니다. 선언문은 또 유로존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해당 국가들이 자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G20 정상들은 선언문과 함께 공약사항으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문) 유로존의 부채위기 문제가 이번 G20 정상회의의 가장 큰 핵심의제였는데 어떤 해결방안이 제시됐습니까?

답) 원론적인 해법이 제시됐을 뿐입니다. 선언문에서 밝혔듯이 유럽 국가들 스스로가 통합과 안정을 유지하면서 국가 채무와 금융분야간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긴축과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지적과 관련해 유로화 안정기구 설립, 스페인 은행의 자본확충 지원 등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선언문에 담겨 있습니다.

문) 그래도 이번 G20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다면 무언가요?

답) 네,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 재원을 4천560억 달러로 확충하는데 합의한게 구체적인 성과로 꼽힙니다. 이전에 논의됐던 구제금융 재원 5,000억 달러 규모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워싱턴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 때 보다는 260억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5개 신흥경제국, 브릭스 국가들이 재원 출연에 동참한 것이 또 하나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문) IMF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참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요?

답)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에서 IMF가 빠진 것 처럼 IMF의 역할에 대해선 세계 지도자들의 견해가 엇갈립니다. 실제로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국가들이 현재의 부채, 금융위기를 외부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책임아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IMF 역할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올랑드 대통령은 IMF가 비록 그리스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유로존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문) 그런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 폐막후 양국간 정상회담을 가졌죠. 회의 내용이 어땠나요?

답)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두 나라간 관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상호 신뢰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첫 번으로 꼽았고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 나라 모두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하자는 게 두 번째 방안입니다. 후 주석은 또 서로의 이견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 방향에서 다루어 나가고 국제적인 책임은 공동으로 이행하자는 것 등을 제시했다는 겁니다.

문) 후 주석이 일종의 원칙적인 제안을 낸 것으로 보이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굳이 이견을 나타낼 필요가 없었을 것 같군요.

답) 네, 역시 신화통신이 전하는 걸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구축해 가기 위한 후 주석의 동의하고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번영되고 안정된 중국은 미국과 세계의 이해와 일치하는 것이듯 미국의 번영과 성장은 중국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문) 또 다른 국제 정상회의 소식을 알아봅니다.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에 관한 정상회의가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됐죠, 이 회의를 리우+20 정상회의라 부르는데요 규모가 어떤가요.

답) 네, 정상회의 규모는 거창합니다. 190개국 정상들과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 수장, 40 개시의 시장, 사회단체,경제 분야 등 5만 여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정상회의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처음 열린 뒤 20년을 맞아 다시 같은 장소에서 열려 리우+20이라는 약칭이 붙여졌습니다.

문) 이번 정상회의의 주 의제는 무언가요.

답) 네, 녹색경제가 주 의제입니다. 환경과 개발의 균형에 중점을 두어 여러 가지 의제들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경제형태를 구축하는 게 녹색경제입니다. 하지만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20개국 여러 나라들의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 불참해 거창한 회의 규모에 비해 내용이 빈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이집트로 가봅니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호스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사경을 오가고 헌법재판소가 의회를 해산하는 판결을 내리는 등 극도의 혼란이 일고 있군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종신형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 수감됐었는데.

답)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19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급격한 건강 악화로 교도소에서 병원에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해 생명을 연장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임상적으로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에서부터 혼수 상태이지만 아직 사망하지는 않았다는 보도 등 혼란스러운 소식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문) 대선 결선 투표 개표결과가 21일 발표될 예정인데 두 후보가 제각각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이집트 최대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지원하는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 그리고 구 무바라크 독재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 두 진영이 각각 승리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모르시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집계는 모르시 후보의 득표가 52%, 샤피크 후보의 득표가 48%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문) 이집트 혁명 세력이 반군부 대규모 시위를 벌였죠.

답) 네,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한5만 여명의 군중이 19일, 수도 카이로에서 반군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집트 시민혁명후 과동통치를 담당하고 있는 군부에 대해 다수의 혁명세력이 처음부터 강한 반대를 표명해 왔는데 최근 군위원회의 헌법위원회 임의 구성 등 일방적인 조치를 내린 것과 헌법재판소의 의회해산 판결 후 혁명 세력은 사법 쿠데타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즉각 권력을 민간 정치인들에게 이양하라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또 한번 군중의 대규모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매주 수요일 (목요일)엔 환경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생물연료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연료로 보급되는데, 이 연료의 환경적인 이점이 과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방식의 연구로 그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답) 네,생물연료를 바이오연료라고도 하죠. 옥수수, 사탕수수, 콩 등을 원료로하는 에탄올, 바이오디젤 같은 바이오 연료의 생산에서부터 사용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을 모두 분석하는 방법으로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입니다. 에탄올, 바이오디젤을 사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사탕수수, 콩 등 작물이 재배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상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2중 계산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바이오연료의 원료인 작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면 그렇게 계산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어째서 2중계산이라는 건가요.

답) 네, 에딘버러 대학 연구진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에탄올, 바이오 디젤은 대부분 휘발유, 일반 디젤 등 화석연료와 일정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하는데요,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옥수수, 사탕수수, 콩 등이 재배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그 과정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이미 상쇄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연료가 사용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또 계산하는 것은 2중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바이오 연료는 연료를 태울때는 아니고, 원료 작물이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될 경우에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거군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식물을 원료로 하는 재생연료의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닌것 같군요.

답) 어렵다기 보다는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게 에딘버러 대학 연구진의 지적입니다. 연구진은 재생 에너지의 원료 작물을 식량 공급을 위한 일반 경작지에서 재배할 게 아니라, 별로 이용되지 않는 척박한 토양에서 재배해야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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