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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분배감시 활동 동영상 공개


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어린이들
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어린이들

세계식량계획 WFP 가 북한에서 지원 식량의 분배를 점검하는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WFP는 동영상을 통해 투명한 분배감시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 어린이들이 처한 열악한 실상도 전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 요원들은 북한에서 어떻게 분배된 식량의 전용 여부를 점검할까? WFP는 최신 동영상을 통해 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So this is where all monitoring visits around the country start, this is the WFP…

마커스 프라이어 아시아 대변인을 비롯한 WFP 요원들은 평양 만수동의 WFP 사무소 앞에서 WFP 표식이 선명한 흰색 4륜구동 차량에 탑승합니다. 비무장지대 인근의 남쪽 마을로 분배된 식량이 수혜자들에게 전달됐는지 점검하러 나서는 길입니다.

WFP 요원들은 우선 해당 시 당국에 들러 이날 어떤 기관을 방문할 것인지 논의합니다. WFP가 북한과 맺은 합의에 따르면, 현장 방문 24시간 전에 당국에 통지를 해야 합니다. 아울러 WFP가 배송한 식량이 각 지점에 도착했는지 서류 작업을 통해 확인합니다. 당국자들로부터는 최신 식량 상황도 전해 듣습니다.

이후 WFP 요원들은 이날 첫 현장점검을 위해 한 병원에 도착합니다.

One of the things we always do when visiting institutions supported by WFP is to check..

프라이어 대변인은 “WFP가 지원하는 기관을 방문할 때 언제나 지원한 식량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점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병원의 식량창고에는 WFP가 지원한 쌀과 우유 혼합물, 옥수수 혼합물과 더불어 당국으로부터 공급받은 쌀 등 수 십 포대가 쌓여 있었습니다. WFP는 이때 병원에서 식량 비축 상황을 기록해 놓은 표도 점검합니다.

WFP는 최근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증 영양실조에 걸려 소아병원에 입원해 있던 18개월 된 홍신향이라는 아기를 소개했습니다. 이 아기는 미동도 않고 똑바로 누워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WFP는 전했습니다.

WFP는 북한 주민들이 식량이 부족해 나물 등 야생 채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야생 식품이 원래 북한 식생활의 일부이기는 해도, 어린아이들은 이를 소화하지 못해 설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신향이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는 WFP에 지난 몇 주간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은 당국의 공공배급제에만 의존하고 있는 마을 출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o we’ve seen the food into the country at the port to the factory down through the…

프라이어 대변인은 동영상에서 “북한의 항구에 식량이 도착해서 공장에서 가공되고 마을의 수혜기관에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신체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식량을 지원 받는 현장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지난 해 6월부터 지금까지 4편의 동영상을 통해 외부 지원 식량이 하역된 뒤 수혜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특별히 투명한 분배와 사후점검 등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원조국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아직 대북 식량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분배감시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1천만 유로 상당의 대북 지원을 발표한 유럽연합은 강력한 분배감시 조건에 합의했음을 부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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