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는 현재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이 사상 최저(historic low)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나 스카우 WFP북한 담당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WFP가 보유하고 있는 식량은 “북한 내 WFP 식품공장 12곳에 분산돼 있는 3천343t과 가공 처리된 영양강화식품 280t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7월 중 대부분의 WFP 식품공장에서 가공할 식자재가 동이 나 생산을 중단했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WFP의 북한 내 보유 식량이 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면서 주민들에 대한 분배량도 줄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7월 한달 동안 북한 주민 28만 3천 명에게 총 610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분배량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WFP는 지난 4월 말 새로운 대북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북한 주민 350만 명에게 매달 3만2천800t의 식량을 분배한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WFP는 5월과 6월에는 계획된 물량의 각각 5%와 7%를 실제로 분배했습니다.
한편 스카우 대변인은 러시아가 대북 사업에 기부한 6천6백t의 밀가루 중 1차 분 250t이 최근 열차 편으로 청진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는 17일에는 밀 1만1천2백 t이 남포항에 도착하게 돼 있어 분배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걷힌 자금은 내년 3월까지 필요한 2억1천만 달러의 30%에 불과해 추가 기부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스카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특히 7월에서 9월은 북한 내 식량 사정이 가장 악화되는 기간이어서 취약계층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올 들어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 지원을 제공한 나라는 유럽연합 외에 12개국이며, 액수로는 6천2백71만 달러입니다. 지원국에는 호주 스웨덴 중국 브라질 인도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이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이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7월 중 주민들에게 분배된 식량은 당초 계획의 2%에 그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