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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250주년 워싱턴 축하 행사, 악천후로 일시 중단

2026년 7월 4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Great American State Fair)' 행사 중 악천후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행사 지연'을 알리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6년 7월 4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Great American State Fair)' 행사 중 악천후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행사 지연'을 알리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념행사가 워싱턴 인근에 강력한 폭풍우가 접근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미국 동부 시각 7시 15분경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니얼 알바레스 프리덤 250(Freedom 250)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참석자와 공연자, 행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내셔널몰 인근 박물관이나 연방정부 건물로 대피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행사 진행 상황과 입장 재개 여부를 계속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공연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지 시각 4일 오후 10시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 연설은 11시로 연기됐습니다. 앞서 백악관 실내 연설로 변경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비 때문에 독립 250주년 행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야외 연설을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악천후는 다른 주요 도시의 독립기념일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스턴에서는 '보스턴 팝스 7월 4일 불꽃놀이 축제'에 모인 수십만 명이 뇌우 경보로 대피하거나 실내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뉴욕시 일대에는 밤 11시까지 강한 뇌우 주의보가 발령돼 강풍과 폭우, 정전 가능성이 경고됐습니다.

미국 동부 해안 곳곳에서는 섭씨 약 38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이어졌으며, 워싱턴 D.C.의 기념 퍼레이드 등 일부 기념행사가 일찌감치 취소되거나 조정됐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전역에서는 2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뉴욕항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대형 군함과 범선 등 80여 척의 선박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관함식과 대형 범선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주최 측은 이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해양 행사라고 소개했습니다. 범선들은 자유의 여신상 앞을 지나며 미국 독립 200주년이었던 1976년 기념행사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필라델피아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미국 건국의 의미를 되새겼고, 미국 독립 500주년이 되는 2276년에 개봉할 타임캡슐 매설식도 진행됐습니다.

또한 토머스 제퍼슨의 자택인 몬티첼로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자택인 마운트버넌에서는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시민권 선서식을 하고 새로운 미국 시민이 됐습니다.

올해 미국은 독립 250주년을 맞아 건국의 의미와 지난 2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보다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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