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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국, 김용 차기총재 지지 호소 ...복권 1등 당첨금 사상 최고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자인 밋 롬니 후보와 릭 샌토럼 후보가 TV와 라디오 등을 동원해 서로를 비방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상정한 예산안이 의결됐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지지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187개 회원국에게 보냈습니다. 복권 금액이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 전역에서 복권 구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국 소식들을 조은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선거 광고를 통해 서로를 비방하고 있다고요.

답) 예. 오는 3일 공화당 예비선거가 이곳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주, 위스콘신 주에서 치러지는데요. 위스콘신에서 경합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화당의 유력 후보들인 롬니 후보와 샌토럼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공격적인 선거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요,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문) 어떤 내용으로 비난하고 있나요?

답) 롬니 후보는 TV 광고에서, 샌토럼 후보의 선거유세 발언들을 편집해 샌토럼 후보가 미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묘사했는데요. 예를 들어 “실업률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샌토럼 후보의 발언을 부각하는 식입니다. 라디오 광고를 통해서는 샌토럼 후보가 상원의원 시절에 공화당원들이 반대하는 법안들을 지지한 사실을 들추고 있고요.

문) 샌토럼 후보는 롬니 후보 보다 자신이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죠?

답) 예. 라디오 선거 광고를 통해서 롬니 후보가 메사추세츠 주지사였을 때 해당 주의 건강보험법안에 서명한 것을 지적했는데요.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공화당이 반대하는 전국적인 건보법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롬니 후보는 공화당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마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선거 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돈이 많이 드는데요. 선두주자인 롬니 후보가 더 많은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고요.

답) 예. 위스콘신 주에서만 지금까지 공화당의 선거광고에 4백만 달러가 사용됐는데요. 이중 4분의 3이 롬니 후보진영에서 사용 한 비용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지금까지 5천6백만 달러가 쓰였는데, 역시 4분의 3이 롬니 후보진영에서 사용한 비용입니다.

문) 롬니 후보의 탄탄한 자금력과 비교해 경선 3위를 달리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자금난으로 직원 수를 대폭 줄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롬니 후보와 깅리치 후보가 따로 만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어떤 이유였습니까?

답) 예. 공화당 경선주자들은 공개적으로는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안 만날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후보들이 자주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루이지애나 주 경선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에는 롬니 후보와 깅리치 후보가 뉴 올리언스 시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루이지애나주 경선 현황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합니다.

문) 자세한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깅리치 후보의 사퇴를 논의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깅리치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죠?

답) 예. 오는 8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까지는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공화당원들이 표가 분산될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깅리치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한편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오바마 대통령도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죠?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30일) 버몬트 주와 메인 주에서 자금모금 행사들을 열 예정입니다. 버몬트 주는 미국에서 가장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서 소수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버몬트 대학에서 보다 큰 규모의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 참여 표는 싸게는 44달러에서 비싸게는 7천5백달러까지 매겨졌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어제(29일) 하원에서 공화당이 상정한 예산안이 의결됐죠?

답) 예. 찬성 228대 반대 191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면 되는데요. 지난해 8월 민주당과 합의한 2013년 예산안보다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예산을 줄일 예정이고요. 법인세 최고율은 25%로 낮추고, 개인 소득세 세율도 10%와 25%로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철도 사업과 저소득 대학생 장학금 사업등 다양한 분야의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문) 이번 법안이 사회복지 예산을 줄이고 감세안을 담고 있어 민주당과의 갈등이 예상되는군요?

문) 예. 법안 통과 뒤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 공화당원들이 단결해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반면 의료보험의 성격을 바꾸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사업들의 예산을 대폭 축소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밋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는 하원의 예산안과 자신의 견해는 일치된다며, 경제 성장을 위한 세금 감면, 정부 예산 지출 삭감, 차세대를 위한 사업의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입니다. 일주일 전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는데요. 미 재무장관이 세계은행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죠?

답) 예.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18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차기 총재로 지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서한에서 김 총장이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대륙에서 개발 사업들을 추진한 경력을 부각했습니다.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다뤄야 하는 세계은행의 역할을 김 총장이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아울러 미국의 명문 대학과 세계보건기구 WHO를 운영하면서 관리자와 지도자, 사업가로서의 자질도 갖추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통적으로 국제통화기금 IMF 수장은 유럽 몫, 세계은행 수장은 미국 몫으로 돌아갔는데요. 개발도상국가들이 이같은 관행에 반대하고 있죠?

답) 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주요 신흥국으로 이뤄진 브릭스(BRICS)는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4번째 정상회의를 가졌는데요. 이때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IMF의 지도자를 보다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명하기는 했지만 김 총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차기 총재는 오는 4월 20일에서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과 IMF의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자폐아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죠?

답) 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9일 자폐장애 진단을 받은 8살 이하 어린이가 2006년의 110명 당 1명에서 2008년에는 88명당 1명 꼴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3% 증가한 것인데요. 또 3살 이전에 자폐 증세로 진단된 아이가 계속 늘어나는 등 조기에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이같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자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거나 자폐의 정의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요. 실제로 자폐아가 늘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문) 자폐장애란 어떤 것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답) 예.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다양한 증세를 보이는데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고 확실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입니다.

문) 미국의 42개 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복권의 1등 당첨금액이 사상 최고인 5억 4천만 달러로 치솟았죠?

답) 예. 사람들이 각자 작은 돈을 내고 표를 산 다음에, 제비를 뽑아서 당첨자를 뽑고 큰 돈을 주는 것이 복권인데요. 메가밀리언 복권에 1등 당첨될 확률은 1억7600만분의 1입니다. 그런데 지난 27일에 1등 당첨자가 안 나와서 이번에 사상 최고로 상금이 올랐습니다. 메가밀리언 복권이 한 장에 1달러인데 이번에 1등 당첨을 하면 세금을 제하고 나서 한번에 3억9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거나, 아니면 26년간 매해 2천1백만 달러를 받게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이죠.

문) 1달러를 내고 그렇게 많은 돈을 받게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데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은 당첨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하지만요.

답) 예. 평소 복권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도 대거 복권 구입에 나섰는데요. 지난 48시간 동안 무려 4억 장의 복권이 팔렸다고 합니다. 미국 시간으로 오늘(30일) 밤 11시에 결정되는 행운의 당첨자가 누가 될 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대공황으로 대량실업과 사회적 불안을 겪었던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인구주택총조사, 센서스 자료가 곧 공개될 예정이죠?

답) 예. 미 연방정부는 오는 2일 인터넷으로 1940년의 센서스 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당시 1억3천2백2십만 명의 미국인들의 집을 일일이 조사요원들이 방문해서 손으로 기입한 자료도 실제로 볼 수 있는데요. 사람의 이름부터 주소, 나이, 결혼 여부, 자녀 수, 수입과 직업 등이 상세히 나옵니다. 당시 조사에 응했던 사람들 중 2천1백만 명이 아직 살아있는데요. 자신이나 직계 가족들, 지인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문) 학문적으로도 의미가 있겠죠?

답) 예. 1930년대 가계도의 흐름을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1930년대 말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피난민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남부 농촌지역에서 북부 도시로 몰려든 흑인들의 이동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센서스는 10년마다 이뤄지는데, 1940년의 경우 12만 명이 넘는 조사원들이 동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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