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포라린 발로건(Folarin Balogun)선수의 레드카드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팀은 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월드컵 16강전 경기에 발로건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6일 미국과 경기를 치르는 벨기에 축구협회와 유럽 축구 관리 기구(UEFA)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발로건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하며 미국 팀의 최다 득점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발로건은 지난 1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벨기에전 출전이 불가능할 뻔했습니다.
그러나 FIFA징계위원회는 5일 자체 규정 제27조를 인용해 레드카드에 따른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발로건이 6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제27조는 위원회가 징계 조치의 이행을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만약 선수가 유예 기간 동안 다른 위반 행위를 저지를 경우 이 유예는 취소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FIFA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하고 거대한 불공정을 뒤집어준 FIFA에 감사한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왕립벨기에축구협회(RBFA)와 55개 국가 협회를 대표하는 기구인 유럽축구연맹(UEFA)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벨기에는 이 결정에 "경악했다"며, FIFA 자체 규정에 "정면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또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6일 성명에서 징계를 철회한 FIFA의 결정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서는 또 "우리는 이처럼 전례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며, 정당화될 수 없는 결정에 대해 불신을 표명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발로건이 레드카드 출전 정지 처분이 뒤집힌 최초의 선수는 아닙니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13일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듯이 행동하면서 "폭력적 행위"로 간주돼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 규정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호날두는 출전 정지 처분으로 한 경기에 못 나갔지만, 나머지 두 경기는 1년간 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에콰도르 국가대표팀의 주장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같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출전 정지 처분이 유예된 바 있습니다.
브라질의 마누엘 프란시스코 도스 산토스 "가린샤"는 칠레에서 열린 1962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으나, FIFA는 로비 이후 출전 정지 처분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은 그해 월드컵 결승전에서 구 체코슬로바키아를 3-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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