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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들, 북한자유주간 지지 성명 발표


미국의 일부 하원의원들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을 지지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특히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침몰 원인을 밝혀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넨 의원은 제 7회 북한자유주간이 매우 중대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서 열리고 있다며,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천안함 침몰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6.25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중대한 시점에, 북한 주민의 자유를 염원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겁니다.

로스-레티넨 의원은 특히 천안함 사건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쿠바 난민 출신인 로스-레티넨 의원은 자신이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공동 입안하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결의안도 공동 상정했다며,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로스-레티넨 의원은 또 미-한 두 나라 정부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와 보호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 정부에, 미국 시민을 인질로 삼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석방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스-레티넨 의원은 북한자유주간이 중국 등 제 3국 내 탈북자 구출과 대북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과 자유의 약속을 전하는 일, 이산가족 상봉과 국군포로, 납북자의 귀환, 정치범 관리소의 어둠에 빛을 비추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북한의 자유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공화당의 중진인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단호하고 일관적으로 헌신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접근법을 한반도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울프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옛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철의 장막’을 걷어낸 것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지구촌 주민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주민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도 북한자유주간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도할 때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에드 로이스 의원은 한반도가 중대한 인도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사회는 너무 안일하다며, 북한자유주간이 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돌리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 남서부 애리조나 주 출신인 공화당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은 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이 북한자유주간의 여러 행사들을 통해 깊은 감동과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에 있는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와 미국민주주의 진흥재단(NED)도 북한자유주간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칼 거슈먼 NED 회장은 특히 탈북자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탈북자가 1만 7천 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한국에서 탈북자들의 주도로 북한자유주간이 열리게 돼 의미가 매우 깊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가족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폐쇄된 북한 사회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박해 받고 고립된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며, 미래 북한의 개방과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일군들이란 겁니다.

거슈먼 회장은 그러나, 탈북자들 만으로는 이 일을 성공시킬 수 없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점차 세를 더해가는 범 세계적인 북한인권 운동에 한국 단체들과 다른 단체들이 강력히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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