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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북한 유해발굴 예정대로 진행"


미 정부의 한국 내 유해발굴팀 (2009년 자료사진)
미 정부의 한국 내 유해발굴팀 (2009년 자료사진)

올해 봄부터 북한에서 재개하기로 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영향받지 않고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올해 북한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일정엔 변화가 없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 공보관은 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유해 발굴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또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하기에 앞서 미-북간 실무진들이 만나 기술적 측면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 앞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이는 서신 교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전에 유해 발굴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서한을 북한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서신에 유해 발굴 장비를 수송하는 문제 등 구체적인 작업 절차를 상의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6.25 전쟁 중 실종 또는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4차례 진행하기로 지난 해 10월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1996년부터 10년간 북한에서 2백 29구 이상의 미군 유해를 발굴했지만 지난 2005년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6.25 전쟁이 끝난 후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에 있는 미군 전쟁포로와 실종자는 지난 12월29일 현재 총 7천9백 77명이며, 그 중 5천5백 명이 북한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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