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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이산가족 서한 시범교환 참가자 명단 작성 중”


‘미국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가 미국과 북한 간 이산가족 서한 시범교환에 참여할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미-북 양측이 서한 시범교환에 의견 접근을 이룬 데 따른 것입니다. 정주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모임인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가 미국과 북한 간 이산가족 서한 시범교환에 참여할 미국 측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명단에는 북한에 자녀를 두고 온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포함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차희 총장은 구체적으로 중서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에서 2명, 서부 유타 주에서 1명,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1명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두 사람, 지금 얘기하고 만난 사람이, 유타에 애를 두고 오신 분이 계시고, 시카고에 애를 두고 오신 분이 있고, 또 한 명은 지금 시카고에 계시는 데 역시 애를 두고 오신 분인데, 이렇게 세 분이 들어 갈 거고, 또 한 분을 제가 찾고 있는 분은 필라델피아에 2008년도에 애를 두고 오신 어머님이 계셨어요.”

이차희 총장은 미-북 간 이산가족 서한 시범교환은 직접 상봉에 앞서 생사 확인을 위한 것이라며, 서한 시범교환의 시기와 정확한 규모 등 세부사항들을 미국 적십자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5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평양 방문 중 이산가족 서신 시범교환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차희 총장은 서한 시범교환과 관련,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마크 커크 연방 상원의원과 로버트 도드 하원의원이 미국 적십자사와 함께 이달 초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무산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미국 적십자사와 북한 측이 아직 이 문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차희 총장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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