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구호단체들은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의 대북 영양 지원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절박한 필요를 채워주려는 미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미-북 간 추가 협의를 통해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머시 코어와 사마리탄스 퍼스, 월드 비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 5개 단체 이름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2008년 미국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의 분배를 대행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지난 해 2월 평안남북도와 자강도의 식량 실태를 조사한 뒤 미국 정부에 긴급 식량지원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대북 영양 지원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분배감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시 코어의 제레미 크로난다이크 정책국장은 지난 달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북한의 식량안보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의 5개 구호단체들이 미국 정부에 제안한 분배감시 체계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머시 코어 크로난다이크 국장] would have very rigorous signage and branding we would have the right to have as many Korean speakers..
고아원과 탁아소, 병원 등 취약계층이 집중된 기관과 공공배급 제도를 통해 식량을 분배하고, 미국의 지원이라는 표식을 철저히 하며, 전체 감시요원 숫자가 정해지면 이 중 한국어 구사자의 비율에 제한이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크로난다이크 국장은 “미국 정부의 대북 지원 결정을 앞두고 비정부기구들이 북한과 협의한 분배감시와 접근의 수준은 2008년 보다도 더욱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29일 “북한 측과 세부사항들을 성공적으로 합의하면, 1990년대 중반 대북 지원을 시작한 이래 가장 포괄적인 분배감시와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협력단체들이 북한 내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현장에 자리를 확실히 잡은 후에 북한에 식량을 전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해 여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현지 상황을 파악한 결과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많은 주민들의 성장이 저해되고 있었다면서, 이런 결론을 토대로 24만t의 대북 영양 지원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매달 2만t의 옥수수와 콩 혼합물, 식물성 기름, 콩, 바로 먹을 수 있는 치료용 음식을 주로 5살 미만 어린이와 산모에게 12개월 간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미 NGO '대북 영양지원 환영'
미국의 구호단체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영양 지원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과거 어느 때보다 종합적인 분배감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