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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간재단, 북한관련 저술 지원


미국 위스콘신주 ‘저널 타임스’의 크리스틴 원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 ‘저널 타임스’의 크리스틴 원 기자.

미국의 한 유력 언론재단이 북한 관련 책을 집필하는 한국계 기자를 후원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크리스틴 원 씨는 미국 위스콘신 주 지역 신문인 ‘저널 타임스’에서 4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 정부를 취재하면서 지역정치 관련 기사를 써 오면서도 관심은 늘 북한에 두고 있었습니다. 위스콘신 주 언론계가 수여하는 무게있는 상을 두 차례나 받으며 언젠가 북한을 주제로 한 책을 쓰고자 했지만 시간에 쫓겨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필립스 재단’이 원 기자의 저술 계획을 주목했습니다. 경력 10년 미만의 젊고 유능한 기자들에게 매년 ‘로버트 노박 언론장학금’을 전달하는 이 재단은 원 기자를 올해의 수상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습니다.

원 기자가 북한 관련 책을 저술하는 데 전념하도록 앞으로 1년 동안 5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수상자 7명 중 전업으로 책을 집필할 수 있는 혜택은 원 기자에게만 주어졌습니다.

[녹취: 크리스틴 원 기자] “I believe a better understanding of North will lead to better communication with the country…”

원 기자는 국제사회와 북한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북한을 올바로 이해하는 절차가 우선돼야 하며, 그런 내용을 책에 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사회의 작동 방식을 그들의 시각으로 들여다 보고 현지인들, 특히 북한 지도부의 사고체계가 북한의 대외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할 계획입니다.

북한에 대한 원 기자의 관심은 10년 전 일리노이 주 애들라이 스티븐슨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시작됐습니다.

[녹취: 크리스틴 원 기자] “10 years ago when I was in high school, you know…”

당시 일리노이 주를 방문한 탈북자들로부터 북한사회와 정치범 수용소 등에 관한 증언을 우연히 듣게 됐고, 이후 그 잔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를 계기로 꾸준히 관련 자료를 접하면서 북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 원 기자는 이제 그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마침 미국 유력 언론재단의 후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북한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전념하기 위해 원 기자는 오는 8월부로 직장인 ‘저널 타임스’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첫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미국 필립스 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진 크리스틴 원 기자의 북한 연구 결과는 내년 9월께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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