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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비핵화 약속부터 지켜야'


2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북 핵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2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북 핵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대북 경수로 지원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모두 이행한 뒤에 고려할 수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시 경수로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경수로 지원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So we've consistently made...”


북한이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비핵화 약속과 핵 의무를 모두 이행하고 나면 다른 사안들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 29일 미국과 북한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면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며, 9.19 공동성명에 따르면 6자회담 당사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로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3차 미-북 고위급 회담의 합의사항들을 발표하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경수로 제공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눌런드 대변인은 비핵화 사전조치들이 검증될 때까지는 6자회담 의제를 검토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 조치는 북한이 약속대로 비핵화 사전조치를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받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라늄 농축시설 뿐만 아니라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관련 시설도 검증대상이며 이 점은 북한도 동의했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허용하기로 했다면서도 미 국무부의 발표와는 달리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북 영양 지원과 관련해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과의 후속 협의가 빨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With regard to...”

아직 남아 있는 약간의 기술적인 문제를 뉴욕채널을 통해 해결한 뒤 지원물자를 보내겠다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북측과 다시 만나 협의를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으며, 간단히 협의를 끝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9일 24만t 규모의 영양 지원에 관한 세부 행정사항들을 확정하기 위해 북한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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