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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미군 철수는 면책특권 문제 때문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중인 미군 병사들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중인 미군 병사들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미군이 올해 말까지 이라크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이라크 정부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면책 특권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리키 총리는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 철군 결정을 발표한 다음 날인 22일,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올 연말까지 모두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말리키 총리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군 교육과 훈련을 위해 미군 일부를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들 미군에 대한 면책특권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의 수는 3만9천명으로 지난 2008년의 16만 5천명에서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미국의 힐라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2일,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이라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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