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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대북 예산 22.5% 확보’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국제사회의 자금 지원이 없으면 북한의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내 수 백만 명의 영양실조 어린이와 임산부를 돕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북 예산 2천40만 달러 중 지금까지 22.5%인 460만 달러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비자야 라즈반다리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자금 부족으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 지원 사업을 중단할 경우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 천 명의 경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의 증세가 더욱 심각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여성들의 영양실조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15살부터 49살 사이 북한 여성들 중 4분의 1이 영양실조 상태이며, 이들은 사망과 질병에 취약한 저체중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라즈반다리 소장은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 어린이들은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함경남북도와 량강도, 강원도 등 4개 도에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11월 말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증 영양실조로 판명된 어린이들에게 f-100 영양강화우유와 고단백 비스킷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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