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다음 주 중반 베이징에서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을 갖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16일 “최근 남북한 간에 협의가 이뤄져 2차 비핵화 회담을 다음 주 중반 베이징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회의 장소와 구체적인 일시 등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외교채널을 통한 북한과의 협의로 2차회담이 이뤄졌고 모두에게 편리한 베이징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1차 회담에 이어 두 달여 만의 회담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회의에서 1차 남북 비핵화 회담과 미-북 대화에서 협의됐던 비핵화 사전조치를 포함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오는 19일, 중국 정부의 주관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발표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16일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리 부상의 방중 계획을 전하면서 “리 부상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공동으로 세미나에서 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대표의 만남은 리 부상이 중국에 머무는 동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이 열림으로써 6자회담 재개 협상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차 남북 회담 직후 뉴욕에서의 미-북 접촉이 이뤄진 것처럼 이번 2차 회담 이후에도 미-북 고위급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숩니다.
“제2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임박했다, 이렇게 보고 2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나름대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연내 6자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지난 1차 회담이 서로에 대한 탐색전이었다면 2차 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인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의 가동 중단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인 홍현익 박사입니다.
“북한은 이 사안에 대해서 평화적 핵 이용이라고 보고 있고 그것을 잠정이든 가동 중지를 할 경우 상응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북한으로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북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