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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모저모] 중국에서의 한류 바람


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가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북한 노래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북한의 음악과는 판이하게 다른 한국 가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유미정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다고 소개한 북한 노래가 어떤 겁니까?

답) 네, ‘꽃피는 일터’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지난 1970년에 제작된 북한 영화 ‘꽃피는 마을’의 주제가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종달새 지종 하늘에 날고 들에는 노래 소리 알뜰히~”

조선중앙통신은 ‘꽃피는 마을’ 이라는 영화가 북한에서 농업 협동화가 이뤄진 후 낡은 사상의 잔재를 극복해 가는 한 농민 일가의 생활과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영화의 주제곡인 ‘꽃피는 일터’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과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명곡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민들은 이 노래에 자신들의 생활을 자랑하는 내용의 가사를 붙여서 ‘선양시가’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네, 노래가 나온 지 40년이 넘었는데도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 아무래도 우방인 북한과 중국의 오랜 문화교류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중년 이상 중국인들에게는 북한의 노래가 사회주의라는 체제의 동질성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나 생각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꽃피는 일터’가 민족적 정서가 넘치고, 밝고 명랑하며, 친근감을 주는 노래라고 소개했습니다.

문) 하지만 중국에서는 한편으로 ‘꽃피는 일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서구식 최신 한국 가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들도 많은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빠른 템포의 서구식 한국 가요들이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 바람을 한류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영화에 대한 선풍적인 인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 달 전 한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가수에 대한 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장나라 씨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이효리 씨나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 등도 높은 순위에 꼽혔는데요, 그럼 한국 가요들이 북한의 음악과 얼마나 다른지 한번 들어보실까요? 한국의 9인조 여성 음악그룹 소녀시대의 콘서트 실황입니다.

문) 네, 명랑하고 친근한 ‘꽃피는 일터’와 같은 북한 노래와 소녀시대의 강렬한 댄스 음악 가운데 어떤 것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궁금한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는 비단 음악뿐이 아니지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역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은 지난 2002년 운명적인 첫 사랑을 주제로 한 한국 KBS의 멜로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불어왔습니다. 중국의 여대생치고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들어보시죠.

‘겨울연가’는 일본, 중국, 타이완 등 10여 개 나라에 수출돼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게다가 겨울연가로 인한 관광수요 유발, 국가이미지와 홍보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계산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후 대장금, 명성왕후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됐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연예인으로 꼽힌 장나라 씨는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에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중국 유일의 관광 전문채널인 `여유위성TV’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패션스타 되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서울의 최신 유행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류 바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뉴스 이모저모, 유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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