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의한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철저히 보복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앞서 11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 1명이 칸다하르주 판즈와이 마을 민가에 총기를 난사해 주민 16명을 사살했습니다. 주민들은 문제의 미군이 일부 시신을 불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미군 부대는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미 대사관도 아프간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보복 위협에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아프간 의회는 이번 사건을 강력 비난하고 미국 정부가 해당 병사를 처벌할 것과 공개리에 재판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은 올초 미군이 아프간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지난달 아프간 미군 부대에서 코란이 소각된 사건으로 대규모 반미 시위가 일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양국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