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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박영준 전 차관 비리혐의 구속…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발사업 청탁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측근 실세들이 잇따라 수감되면서 현 정부의 도덕성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한국 정부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를 오는 18일 발사할 계획입니다. 오늘(8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젭부 차관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박 전 차관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전 차관은 ‘왕 차관’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이로써 이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까지 불리웠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또 다시 수감됐습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서 너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박 전 차관의 형 계좌에서 수십억원의 돈이 수시로 입금된 사실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계좌를 통해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비가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성격과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들 일컬어 ‘친이계’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오늘 공식 선언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며 대선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 실장 등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친이계 좌장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로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의 명분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임 전 실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지역과 이념 계파 구도를 뛰어넘는 새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여야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 대해 “지난 40년간 구태의연한 정치의 틀을 깨는 데 역할을 해달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치를 여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선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때 지금과 같은 리더십이 없었다면 남부 유럽과 같은 국가 부도 위기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앵커: 한국 정부가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를 곧 쏘아올리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를 오는 18일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아리랑 3호는 685킬로미터 상공에서 해상도 70센티미터급의 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사용해 정밀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4년간 운영됩니다.

특히 한국에선 처음으로 해상도가 1미터 이하로 매우 정밀한 ‘서브미터’급 지구관측 위성입니다.

영상물은 공공 안전, 재해 재난, 국토와 자원 등의 관리와 환경감시 등에 활용됩니다.

아리랑 3호는 지난 3월16일 발사 준비를 위해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 도착한 이후 위성의 기능 점검과 연료 주입, 발사체와의 접속 시험 등을 마쳤습니다.

아리랑 3호 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추진됐으며 모두 2천800여억원 미화로 약 2억4천800만달러를 투입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위성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만들어 그동안 다목적 실용위성과 과학기술 소형위성 그리고 정지궤도위성 등을 개발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지구관측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와 아리랑 2호 그리고 국내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을 쏘아 올린 바 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유명 놀이공원 중 하나인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기자: 네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하는 돌고래 이름이 ‘제돌이’입니다. 제돌이는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입니다. 그런데 묘기 위주의 인위적인 돌고래 쇼가 동물학대이고 또 불법 포획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3월 제돌이의 돌고래 쇼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후 서울대공원측은 제돌이를 방사해줄 지 여부를 놓고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했구요, 그 결과 제돌이를 방사하기로 결정을 한 겁니다.

돌고래 쇼 논란이 처음 불거진 3월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인터넷 상에 올라온 7천200여건의 글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 쇼 폐지 의견이 57%로 유지하자는 의견 23%를 압도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오늘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묘기 위주의 돌고래 쇼는 중단키로 했다며 대신 교육적 요소에 중점을 둔 무료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정례화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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