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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총선 판세 여야 박빙…국민 46% ‘원전 필요’


국회의원 선거를 보름여 남겨 놓고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정당과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여야가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6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가 앞으로 16일 남았는데요, 각종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군요, 현 시점에서의 여야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4.11 총선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각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지지도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는데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간에 근소한 차이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 내놓은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전국적으론 새누리당이 30.0%로 28.0%를 기록한 민주통합당을 앞질렀지만 서울지역에선 거꾸로 31.3%를 기록한 민주통합당이 29.3%가 나온 새누리당을 앞섰습니다.

이처럼 박빙의 혼전양상을 거듭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정권 말기의 여당이라는 점 그리고 민주통합당은 일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가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앞으로의 판세는 야당쪽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30%에 달해 남은 기간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 지 예측하긴 무척 어렵습니다.

앵커: 주요 지역 또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 의 주요 지역이 관심 대상인데요, 먼저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선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격돌하면서 친 박근혜계와 친 노무현계간 대결로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3~24일 중앙일보 등이 실시한 조사 결과 정 후보가 홍 후보를 4.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구 또한 한국일보 등이 지난 16~17일 벌인 조사 결과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4.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앞서 중앙일보 등이 12~16일 사이 실시한 조사에선 오히려 새누리당 정 후보가 0.8% 포인트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은평 을의 경우엔 매일경제 등의 조사 결과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후보가 30.8%를 얻어 야권 단일후보인 친노무현계 핵심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서울에선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됐는데요, 때마침 한국 국민들의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국민 대다수가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연히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묻는 질문에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0%에 그쳤고 현 상태 유지가 53% 그리고 줄여야 한다가 17%로 나왔습니다.

또 조사 대상자의 46%는 보상이 있더라도 거주 지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에너지 자립이나 경제 성장과 같은 긍정적 측면을 떠올리는 비율은 47% 반면 핵 방사능 사고나 두려움을 연상하는 비율은 5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한국의 경제력이 유럽연합 EU의 어느 나라 수준일까요? 통계청에서 조사 결과가 나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통계로 본 한국과 EU’ 보고서를 오늘 발간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국민총생산은 7천650억유로로 스페인과 네델란드의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민총생산은 2만9천4달러로 EU 평균인 3만1천737달러의 91%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천명당 자동차 소유대수는 1992년 78대에서 2009년 262대로 3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EU는 348대에서 473대로 증가했습니다.

2009년 한국의 국민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지출 비중은 3.6%로 2.0%를 기록한 EU보다 높았습니다.

2009년 한국의 30~34세 연령층의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은 60%로 32%인 EU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독도의 해외 홍보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이번엔 전 세계 15개국 주요 도시 번화가에 동해 포스터 1천500장을 붙였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은 일본과의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있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사재를 털어 해외에 홍보하면서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이번엔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 갈등을 빚고 있는 동해 문제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4월말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 총회에 앞서 현재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는 것을 ‘동해’로 바꾸려면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중요해서 포스터와 우편물 발송을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는 포스터는 유학생의 도움으로 도쿄와 뉴욕 상해 런던 등 각 대륙별 주요 도시에 어제까지 각 100장씩 모두 1천500장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 월 스트리트 저널 1면에 실었던 광고 원본과 관련 영문자료를 세계 40여개 유력 신문 또는 잡지 편집국에 우편으로 보내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서 교수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의 지난 10년간 기사검색 결과를 보면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모두 일본해로 표기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종종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고향만리나 꽃마차 같은 노래는 북한의 노년층들도 기억할만한 곡인데요, 이 곡의 주인공인 원로 가수겸 작사가 인 반야월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숱한 히트곡을 부르거나 노랫말을 지어 한국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반야월씨가 향년 아흔다섯으로 오늘 오후 별세했습니다.

1917년 경남 마산 출신인 고인은 해방 전 ‘잘 있거라 항구야’와 ‘불효자는 웁니다’ 그리고 ‘고향만리’와 ‘꽃마차’ 등의 히트곡을 불렀습니다.

해방 후엔 가수보다는 작사가로 활동하며 1950년 ‘울고 넘는 박달재’ 1956년엔 ‘단장의 미아리 고개’ 이어 ‘소양강 처녀’ ‘아빠의 청춘’ 등 지금까지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랫말들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전쟁을 칭송하는 ‘결전 태평양’과 ‘일억 총진군’ 등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한 전력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2010년 국회본청 귀빈식당에서 군국가요를 부른 게 매우 후회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고인은 1991년 대중음악과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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