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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중 이어도 갈등...여수 엑스포 북한 초청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이어도 관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 주최측인 여수시와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에 이어도 관할권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어도는 한국의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중국에서는 247킬로미터 떨어진 수중 암초인데요, 해안선에서 370킬로미터 이내 경제주권 수역을 일컫는 배타적 경제수역 즉 EEZ를 기준으로 보면 두 나라 수역에 겹쳐져 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1996년부터 2008년 11월까지 14차례에 걸쳐 EEZ 획정을 위한 국장급 회담을 했고 이후 국.과장급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난 3일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이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고 정기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두 나라간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두 나라 입장이 어떻게 다른거죠?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이어도가 지리적으로 한국측에 더 가깝기 때문에 한국의 EEZ에 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수역문제는 해양 경계 획정 회담을 통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어도는 한국 측에 워낙 가까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한국 수역에 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측은 해안선 길이나 배후 인구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국 수역으로 이어도 편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어제 이어도 해역이 한-중 두 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 중첩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어도를 중국에선 쑤엔자오로 부른다며 쑤엔자오 귀속문제는 두 나라간 담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관할권이 중국측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앵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적인 외교 안보 전문가들과 회의 성공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핵 개발과 원자력 발전 의제에 대한 국가별 입장차와 합의 도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여러 나라가 고농축 우라늄 즉 HEU의 자발적 감축을 추가로 선언하고 핵 물질과 방사성 물질 도난 방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술확보 그리고 구체적 협력방안까지 논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 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다음 3차 정상회의까지 더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 등은 서울 정상회의가 핵 테러에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정상간 평화회의로, 핵 무기 없는 세상 실현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한국에선 오는 5월 또 하나의 대규모 국제행사가 있는데요, 바로 여수세계박람회 즉 여수엑스포죠, 그런데 이 행사에 북한이 참여하도록 주최측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여수시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김충석 시장이 어제 베이징 소재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이규형 대사를 만나 북한이 여수엑스포에 참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도 어제 기자설명회를 통해 “북한은 여수박람회 유치 당시부터 국제 박람회 정식 회원으로 등록하면서까지 지지를 보내준 바 있다”며 “현재까지도 공식적 참여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위원장은 또 “북한이 참여할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전시관 자리를 비워뒀다”며 “참여하지 않더라도 북한의 문화와 관광 자원, 생활 등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할 지 고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엑스포는 참가국들이 자국을 종합 홍보하는 세계적 규모의 박람회입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석달간 열리는 여수 엑스포에는 106개 국가 10개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며 1천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충청남도 한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류독감이 어떤 종류인지 정확하게 나왔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남 계룡시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왔었는데요, 방역당국이 신고된 시료를 유전자 분석 등 정밀검사를 한 결과 저병원성 조류독감으로 판명됐습니다.

검역검사본부는 지난 10~11일 계룡시에서 폐사한 토종닭 45마리에 대해 간이검사를 벌여 10마리 중 6마리에서 조류독감 양성 반응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저병원성 조류독감은 고병원성보다는 전염성과 가금류의 폐사율이 낮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남방철새들이 한반도로 날아오는 시기를 앞두고 올해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할 때까지 예찰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도록 계룡시에 지시했습니다.

앵커: 삼성그룹 공채 신입사원 모집에 세계적인 회사답게 외국의 인재들이 몰려들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상반기 대학졸업자 공채 신입사원 모집에 외국인 수백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삼성은 총 4천500명을 선발하는 이번 공채에 역대 최대인 5만명이 지원해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해외 유학생 등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습니다.

외국인은 47개 국적을 가진 700명이 지원했고 지역별로는 아시아 22개국 유럽 11개국 미주와 아프리카 각 6개국 그리고 대양주 2개국 등입니다. 해외유학생도 세계 33개 나라의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 3천명이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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