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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전 장관 “북 변화조짐 없어”


12일 '트루먼-레이건 자유메달'을 받은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12일 '트루먼-레이건 자유메달'을 받은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북한 정권의 정책 변화 신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12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이 수여하는 트루먼-레이건 자유메달을 받았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이 12일 미 의회 인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제5회 희생자 헌화식을 열었습니다.

이 재단은 스탈린과 마오쩌둥, 김일성 등의 공산주의 독재정권에 희생된 1억 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참상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2008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 단체가 수여하는 제14회 트루먼-레이건 자유메달을 받은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대째 계속되는 북한 정권의 압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럼스펠드 전 장관] “It is a terrible thing that kind of tyranny and repression over..

북한은 21세기에도 국민을 압제하고 억압하는 지구상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겁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남북한의 야경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적하며, 이는 남북한이 선택한 길과 오늘의 현실을 자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평양에만 일부 빛이 있는 반면 한국은 밤에도 왕성한 활동과 에너지로 넘친다는 겁니다.

[녹취: 럼스펠드 전 장관] “One of my most instructive photographs is this..

럼스펠드 전 장관은 또 한국은 세계 12번째 또는 13번째 경제강국이 됐지만 북한은 굶주리는 주민, 영양실조로 키와 몸무게가 152 센티미터, 45 킬로그램도 안 되는 군인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정책 변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럼스펠드 전 장관] “In North Korea I’ve seen no indication …

럼스펠드 장관은 특히 미국과 다른 나라들 역시 행정부가 바뀌어도 매번 같은 정책을 펼치며 북한에 다른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동유럽 등 13개 국가 대사관과 북한, 베트남, 중국계 등 12개 민간단체들이 헌화했으며, 북한과 6.25 전쟁 희생자들을 대표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 대표단과 한 탈북 난민이 헌화했습니다.

[녹취: 에드워드 회장] “The North Korea Freedom Coalition! Suzanne Sholte..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과거 뿐아니라 북한에서는 지금도 공산주의 독재정권에 희생되고 고통 받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Today we are remembering not only the victims of communism from the past..

2년 전부터 탈북 난민 대표로 이 행사에 계속 참석하고 있는 한송화 씨는 행사가 북한인들에게 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송화 씨] “(희생자들에 대해) 세계가 (그 고통을) 알고 있다는 것! 세계가 이렇게 준비해서 너무 의미 있고 우리 북한도 세계적으로 탄압받는 나라에 속해서 지금 21세기에 공산주의 정권에 죽어가는 그들을 기리는 심정이란 것! 그래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공산주의 추모재단의 리 에드워즈 이사장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국가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드워즈 이사장] “He cannot possibly isolate North Korea from the rest of World ..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정보 확산으로 북한 주민들도 자유의 소중함과 권리를 깨달아가고 있는 만큼 김정은이 북한을 과거처럼 고립시킬 수는 없다는 겁니다.

에드워즈 이사장은 아직 때가 늦지 않았다며, 김정은과 북한의 고위층들이 정책 변화를 추진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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