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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후보, 대외정책 '강경' 입장


미트 롬니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미트 롬니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이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확정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서게 됐는데요. 롬니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또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최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게 언제입니까?

답) 지난 화요일, 그러니까 5월29일입니다. 이달 열린 텍사스 주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면서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1월 유력 후보7명으로 시작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은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는데요, 후보 확정 직후 롬니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We can return to the principles that made us the nation…”

롬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롭게 꿈을 쫓을 수 있는 나라라는 미국을 만든 원칙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제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오는 11월 한판 승부를 벌려야 하는 상황인데, 나이는 둘 중에 누가 더 많은가요?

답)롬니 후보가 더 많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61년8월 생이니까 올해 51살이고, 롬니 후보는 1947년3월 생이니까, 65살입니다. 따라서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14살 더 많습니다.

문)그렇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데, 롬니 후보는 어떻습니까?

답)롬니 후보는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던 부유한 백인 집안 출신입니다. 젊은시절 몰몬교 대학인 브리검영 대학을 거쳐 하버드 법학대학을 졸업한 후 ‘베인 앤드 캐피털’이라는 투자회사를 차려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또 2002년에는 중서부 유타의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그 해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문)롬니 후보는 4년 전에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았나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존 맥케인 상원의원에 밀려 중도 사퇴했습니다.

문)그러면 이 번이 두 번째 대통령 도전인 셈인데, 이번 선거의 핵심쟁점은 뭡니까?

답)역시 경제 문제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롬니 후보는 자신이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기를 되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저희 방송 청취자 여러분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롬니 후보가 외교안보, 그 중에서도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일텐데요, 어떻습니까?

답)롬니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그다지 많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외정책에서는 대체로 강경보수 노선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좀더 구체적으로 롬니 후보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답)네, 롬니 후보는 지난 연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성명을 냈었는데요. 당시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길고 잔인했던 국가적 악몽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죽음이 이런 고통을 종식시키는 것을 앞당기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4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를 “가장 강력한 단어로 규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식량 지원을 통해 북한 정권을 달래려고 했다”면서 “이는 순진한 시도라는 게 짧은 시간 내 입증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문)롬니 후보가 상당히 보수적인 대북관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어떤 인사들이 자문을 하고 있는지 좀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롬니 후보 진영은 지난 해 11월 외교안보 분야를 자문하는 인사 22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이 중에는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장과 부시 행정부 시절 인권담담 차관을 지낸 폴라 도브리안스키, 그리고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난 마이클 처토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이 명단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대사를 지냈던 존 볼턴도 외교안보 정책에 간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대체로 중도 우파에서 신보수파 성향의 인사들이 망라돼 있는 것 같군요. 사실 현 단계에서 ‘롬니 후보의 한반도 정책이 어떻다’ 라고 얘기하기는 좀 이르다고 봐야겠죠?

답)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이제 막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니까요, 한반도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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