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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협상 조속 재개 공감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27일 오전 방한중인 중국외교부 장즈쥔 상무부부장(오른쪽)이 한국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27일 오전 방한중인 중국외교부 장즈쥔 상무부부장(오른쪽)이 한국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주춤해진 6자회담 재개 협상을 가급적 빨리 원상으로 돌려놓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내일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 위원장 사후 북 핵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잠정 중단된 북 핵 6자회담 재개 협상을 가능한 빨리 이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한-중 두 나라는 27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고위급 전략대화에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논의해오던 6자회담 재개 과정이 더 활성화 되고 조속히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대한 원칙적인 양국간의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 지원 협의를 가졌고 이어 지난 주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차 미-북 대화를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었다가 김 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한-중 두 나라는 또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평화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거듭 확인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양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처함에 있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데 대해서 양측의 의견이 일치함을 재확인하였습니다.”

한-중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두 나라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화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를 위해 전략대화를 현행 1년에 한번에서 두번으로 늘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수시로 개최하자고 한층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국 내에선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두 나라 정상간 긴급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양측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양측이 이처럼 소통 강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김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 관리나 6자회담 재개 협상에서 상호 협력이 매우 긴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임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주 중국 방문에 이은 것으로 김 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 대응방향을 둘러싸고 관련국간 조율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임 본부장은 29일까지 이틀간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미 당국자들과 만납니다.

임 본부장은 미국 측과의 협의에서 현 국면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통의 인식을 확인하고 미-북 3차 대화와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긴밀하게 공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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