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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원유 유출 사고 현장 방문


미국 남부 멕시코 만 석유 시추 시설 폭발로 유출된 엄청난 양의 원유가 루지애나주 해안까지 밀려온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2일 피해지역을 방문합니다. 이에 앞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미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원유 유출 사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일 일찍 사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석유 시추 시설에서 흘러나온 대규모 기름은 현재 루지애나주 연안까지 밀려들어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기름의 양이 더 많고 , 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 4월 20일,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해 침몰한 이래 멕시코만에 흘러나온 원유의 양이 적어도 6백만 리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근로자 11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사단이 사고의 원인을 밝혀낼 때까지 새로운 석유 시추 작업을 금지시켰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시추 시설 소유 회사인 영국의 BP사에 대해 현재 계속해서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시추 시설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미시간 대학교를 방문해 행한 연설에서 이번 원유 사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원유 유출 사고와, 최근 미 동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광산 폭발 사건은 결코 일부 비판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부가 언제나 잘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시간 Ann Arbor 미식 축구장에 모인 8만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미국 정부는 광산 운영회사들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만들것이며, 또 이번 원유 유출 사고의 책임이 있는 회사들로 하여금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 정부를 지배적이고 전제적인 정부로 묘사하는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너무 거대한 정부는 경쟁을 막을 수도 있고, 선택권을 박탈할 수도 있으며 무거운 부채를 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반면 금융권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면 미국 전체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너무 작은 정부가 주는 위험 또한 우리는 분명히 목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분노적 수사법은 미국의 정치 화법에 해를 끼친다면서 과열되고 흥분된 말투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어쩌면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정책이 있을 때 그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을 악마시 하지 않고도 그 정책에 의견을 달리할 수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의 애국심이나 동기를 의심하지 않고 그의 생각과 판단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미시간 대학 연설은 올해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4번의 졸업 연설가운데 첫번째 연설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해군 사관학교와 버지니아주에 소재한 역사적으로 흑인대학인 햄튼 대학, 그리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졸업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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