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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선. 금강산 일반인 관광 시작


북한이 지난 8월 말 외국인 기업가와 해외 언론인들을 상대로 라선과 금강산 시범관광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 일반인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항공기와 철도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대폭 늘려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북한이 중국 일반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강산특구 관광을 시작했군요?

답) 네. 북한이 8월 말 금강산특구에 대해 외국인의 시범관광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달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관광객 100 여 명이 금강산특구를 관광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중국 일반인 관광객들은 지난 달 24일 훈춘에서 1박 후 버스 편으로 압록강을 건너 북한 라선에 들어가 다시 하루를 묵은 뒤, 만경봉 호를 타고 라진 항을 출발해 금강산 부근 장전 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금강산의 명물인 만물상과 구룡연을 둘러보고 목란관에서 식사를 한 뒤 현지에서 1박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가는 배편에서 각각 하루씩을 묵는 일정으로 관광을 했습니다.

) 중국인들의 이번 라선-금강산 간 크루즈 관광에는 일반인 외에 투자자들도 포함됐다지요?

답) 중국과 북한 측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인 외에 금강산 투자를 검토하려는 기업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행을 주관하는 북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는 앞서 지난 8월 말 금강산특구 시범여행단에 외국 투자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상대로 9월 말에 제2차 시범여행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해 외국 투자자를 초청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이미 금강산특구법을 선포한 상황에서 한국 측의 금강산 자산이 몰수될 것으로 보고 중국의 일부 기업들과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아산이 갖고 있는 금강산특구 내 온정각, 골프장 등의 자산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꾸준히 표시하고 있는 알려졌습니다.

) 북한이 앞으로도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라선-금강산 간 크루즈 관광을 계속 실시할 예정인지 궁금한데요?

답) 네. 북한은 연말까지 만경봉 호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서너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철수 총재는 지난 8월 말 외신기자들과 만나 외국 일반인을 상대로 한 라선-금강산 특구 관광에 이미 600 여명이 예약을 마쳤다며 10월 하순께 일반인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롱장성 등 북한과 가까운 중국 동북3성 지역에는 조선족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해변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바다를 볼 수 있는 라진-금강산 간 관광상품의 수요가 있고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지난 8월 말 북한이 시범 실시한 라선-금강산 국제관광에 참여한 지린성 내 한 호텔 매니저인 왕쯔쥔은 다만 금강산 관광상품의 가격이 5일 기준으로 2천 위안 수준으로 낮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북한이 중국인을 상대로 한 금강산 관광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북한은 기존 베이징과 선양 외에 중국 내 다른 도시에서 금강산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늘려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답) 네. 중국 헤이롱장 (흑룡강)성 세일국제여행사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1차 관광단이 지난 주 27일 평양-하얼빈 국제항로를 이용해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관광단 규모와 관광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평양과 하얼빈 사이에 국제 항공노선이 운영됐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북한은 이달 하순 하얼빈에서 항공편으로 북한에 도착해 금강산 관광을 하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얼빈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평양의 순안공항을 이용할지, 아니면 금강산 부근 군 공항을 이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은 금강산특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부근 군 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개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북한이 중국 내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금강산을 포함한 북한 행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 있나요?

답) 네. 북한은 하얼빈을 출발하는 금강산행 항공편 관광을 진행한 다음 창춘, 칭다오, 우한, 후허하오터, 충칭, 광저우 등 중국 내 주요 도시로 늘려갈 것이라고 이곳 언론들이 소식통의 말을 따서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국가관광총국 홍인철 국장은 지난 달 27일 ‘아리랑’ 공연이 진행되는 기간 평양-시안, 평양-하얼빈을 오가는 전세기가 정기 국제항로 외에 추가로 여러 차례나 운영돼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평양-시안 간 항로에 의한 관광은 7월28일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정기항공편은 베이징-평양, 선양-평양 노선이 매주 세 차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1일부터 상하이-평양 노선이 신설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운영 중입니다.

) 북한은 항공기 외에 중국에서 기차와 차량을 이용해서도 북한 금강산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지요?

답) 네. 북한은 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을 거쳐 금강산에 이르는 코스를 개설해 중국 관광객의 금강산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내년 4월께 먼저 기차를 이용해 베이징에서 평양을 거쳐 금강산특구로 가는 관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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