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이 지난 주말 독일에서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아스펜연구소 독일 지부가 밝혔습니다.
[촉귀: 제임스 킹 멀로리 사무국장] “Yes there was a meeting, it discussed the four principle areas of the September 15th 2009 joint statement…”
아스펜연구소 독일 지부의 제임스 킹 멀로리 사무국장은 1일 ‘트랙 2’로 불리는 미-북 간 비공식 대화가 주말에 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경제협력과 발전, 북한 비핵화, 상호 신뢰 구축 등 4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멀로리 국장은 밝혔습니다. 멀로리 사무국장은 그러나 자세한 논의 내용이나 참석자들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이번 회의에 북한은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최선희 부국장 등 6명,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피커링 전 국무차관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TV’는 미국 전문가들이 다음 달 12일과 16일 사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위성에 대해 “위성이라고 주장한다면 발사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은 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6자회담 재개와 식량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본국에 보고하겠다고만 밝혔다고 `아사히 TV’는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NHK 방송’도 북한 측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세미나에 참석했던 독일 연구자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스펜 연구소는 지난 해에도 독일에서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과 북한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을 주선했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