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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자, 베를린 미 전문가 접촉서 미사일 발사 고수'


지난 10월 미-북 고위급회담을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북한의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 (자료사진).

북한은 지난 주말 독일에서 미국의 전문가들과 가진 비공식 접촉에서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이 지난 주말 독일에서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아스펜연구소 독일 지부가 밝혔습니다.

[촉귀: 제임스 킹 멀로리 사무국장] “Yes there was a meeting, it discussed the four principle areas of the September 15th 2009 joint statement…”

아스펜연구소 독일 지부의 제임스 킹 멀로리 사무국장은 1일 ‘트랙 2’로 불리는 미-북 간 비공식 대화가 주말에 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경제협력과 발전, 북한 비핵화, 상호 신뢰 구축 등 4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멀로리 국장은 밝혔습니다. 멀로리 사무국장은 그러나 자세한 논의 내용이나 참석자들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이번 회의에 북한은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최선희 부국장 등 6명,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피커링 전 국무차관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TV’는 미국 전문가들이 다음 달 12일과 16일 사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위성에 대해 “위성이라고 주장한다면 발사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은 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6자회담 재개와 식량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본국에 보고하겠다고만 밝혔다고 `아사히 TV’는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NHK 방송’도 북한 측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세미나에 참석했던 독일 연구자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스펜 연구소는 지난 해에도 독일에서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과 북한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을 주선했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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