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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80만 명 돌파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고려링크 직원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고려링크 직원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8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에는 북한 가입자 수가 1백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9월 말 현재 80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 제휴해 고려링크를 설립한 이집트 이동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은 14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301,199명) 보다 1백69% 증가한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666,517명)와 비교하면 3개월 동안 13만4천 명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말에는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90만 명을 넘어 1백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큰 폭의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고려링크의 3분기 매출액도 4천1백만 달러($41,495,0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8,445,000) 보다 1백2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세전 영업이익은 3천3백만 달러 ($33,209,000)로 마진율이 무려 80%에 달했습니다.

통신사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로 평가되는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13달러90센트로 지난 해($15.20) 보다 8.6 % 줄었고, 평균 통화시간도 지난 해 3백3분에서 올해는 3백분으로 약간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고려링크가 올해 3분기 중에도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과 새로운 시장개발 등을 통해 가입자 수 증대와 외환 수입 극대화에 계속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9월에 영상통화 개시 1주년을 맞아 영상통화 요금과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가격을 내렸다며, 이 같은 가격인하는 고려링크가 가입자들에게 더욱 폭넓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이보다 앞서 고려링크가 지난 1월 북한에서 처음으로 사진이나 음악을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MMS)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월에는 유로화 매출을 늘리기 위해 북한 돈이 아닌 유로화로만 대금을 결제하는 대신 통화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료로 음성통화와 다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로팩’을 선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6월에는 고려링크가 통화요금 잔액이나 시간을 쉽게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 3분기에 시작된 영상통화도 올해 6월에 사용량이 4배나 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9월 말 현재 고려링크는 4백53개 기지국을 통해 평양과 14개 주요 도시, 86개 소도시, 22개 주요 도로 등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하면 기지국 수가 83개 늘었고,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소도시 수도 8개 더 늘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94%가 고려링크의 휴대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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