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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연구소, `미국인 10명 중 7명 북한 뉴스에 관심’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이 북한 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인들은 또 유럽 보다 아시아가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관련 뉴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연구소’는 지난 몇 달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4일 발표한 결과를 통해, 미국인 70%가 북한 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78%의 이라크, 77%의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 대상자의 37%는 북한 뉴스에 아주 많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고, 33%는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에서는 또 민주당원 보다 공화당원이 북한 뉴스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원은 81%가 북한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66%로 공화당원에 비해 15%포인트 적었습니다.

미국인들은 북한 외에 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 뉴스에도 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뉴스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69%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일본에 대한 관심도도 59%에 달했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캐나다와 영국 뉴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심을 표시하면서도 다른 전통 우방, 특히 프랑스 뉴스에 대해서는 낮은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아시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퓨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달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이 유럽 보다 아시아가 미국에 더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가 더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47%인 반면 유럽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37%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1993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유럽이 중요하다는 응답이50%에 달한 반면, 아시아가 중요하다는 사람은 31%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퓨 연구소는 미국인들의 관심도와 호감도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과 파키스탄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이란 뉴스에 대한 관심도는 70%에 달했지만, 지난 해 실시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이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퓨 연구소는 북한에 대한 호감도에 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1%로 이란과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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