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북한의 휴대전화, 손전화기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지요?
답) 네,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의 정보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지난 18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오라스콤은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월 말 현재 53만5천1백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라스콤은 올 1월부터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3월 말을 기준으로 53만 명이니까 , 지금은 그 때보다 가입자가 몇 만 명은 더 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새로 시작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란 게 뭔가요?
답)네, ‘멀티 미디어 서비스’를 한국어로 옮기면 ‘다양한 전화 봉사’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처음에는 손전화기가 단순히 통화를 하는 기능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화 통화는 기본이고 문자와 사진, 그리고 동영상과 음악 등을 전화로 주고받는다는 겁니다. 여기서 손전화기를 사용하는 북한 젊은이의 말을 들어보시죠.
“(북한 여성)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손전화로 세배 보내고, 그 다음에 지방에 있는 동무들한테 우편, 단문 통보문도 보내고 설 인사도 하고…”
문) 통신기술이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것 같은데요. 한국과 미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답)현재 북한에서 고려링크가 보급 중인 손전화기는 전화통화와 문자, 그리고 동영상을 보낼 수 있는 3세대 전화기인데요. 지금 미국과 한국에서는 3세대, 4세대를 뛰어넘어 최첨단 휴대전화인 ‘스마트 폰’이 대세입니다.
문)’스마트 폰’ 이 무엇인지 좀 쉽게 설명해 주시죠.
답)영어로 스마트는 똑똑하다는 뜻이고요, 폰은 전화기라는 뜻이니까, 한국말로 하면 스마트 폰은 ‘똑똑한 전화기’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요. 말 그대로 전화통화는 기본이고 인터넷 정보검색, 전자우편, 음악 듣기,영화 시청, 영상 전송, 길 찾기 등 수백 가지 기능을 가진 ‘똑똑한 전화기’입니다.
문) 스마트 폰이 ‘길 찾기’ 기능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손전화기가 어떻게 길을 찾아 준다는 거죠?
답)예를 들어서, 어디를 가다가 냉면이 먹고 싶으면, 스마트 폰을 꺼내서 ‘서울에서 맛있는 냉면집’이라는 글자를 적어 넣습니다. 그러면 손전화기에 지도와 함께 근처 냉면집의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가 뜹니다. 그러면 마음에 드는 식당에 가시면 되는 거죠. 여기서 스마트 폰이 길을 안내하는 것을 한번 들어 보시죠.
“7백 미터 앞에서 신촌 로터리 고가차도로 진입하십시오. 안전운전 하십시오.”
문)들어보니 참 신기하군요 그런데 스마트 폰은 전화보다는 컴퓨터에 가까운 최첨단 통신기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똑똑한 전화, 스마트 폰은 누가 발명한 것인가요?
답) 스마트 폰은 누가 갑자기 발명했다기 보다는 휴대전화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휴대전화가 나온 이후 사진 촬영과 전자우편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은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스마트 폰은 지난 2007년에 미국의 정보통신 기업인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폰을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문) 그러면 스마트 폰이 등장한 지 한 4년 정도 됐다는 얘기인데, 현재 스마트 폰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답)지난 2008년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폰을 쓰는 사람은 1백 명 당 4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수가 1백 명 당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구식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이 많지만,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미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답)미국의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2%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중 17%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한국은 어떻습니까?
답)한국은 거의 모든 사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9백7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지금쯤은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1천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손 전화기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부는 스마트폰 열풍을 살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