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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김정은 치적용 공사’ 한창


북한 평양의 아파트 건설현장(자료사진)
북한 평양의 아파트 건설현장(자료사진)

북한에서는 지금 평양과 지방에서 각종 공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토관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에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최근 평양과 지방에서는 각종 토목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 선전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요즘 도시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거나 물길을 정비하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오늘 국토관리부문 앞에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위해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와야할 영예로운 임무가 있습니다.”

이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따른 것입니다. 지난 5월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국토관리 총동원운동 열성자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집권이후 두번째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담화 내용은 ‘국토관리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선전매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담화를 1면에 게재하는 한편 국토관리운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벌이는 ‘국토관리 총동원 운동’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의 말입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새로운 지도자로서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주민들에게 뭔가 보여줄 수있는 것이 국토관리니까, 주민들에게 지도자 역활을 보여주기 위해 총동원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있겠습니다.”

북한이 국토관리 운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평양 당국은 지난 1960년대부터 국토관리라는 명목아래 각종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우상화 건축물은 많이 건설했지만 국토관리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도로를 꼽을 수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60년대부터 국토관리 정책에따라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총연장 10만km의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도로는 총연장이 2만km로 한국의 5분지 1에 불과합니다. 평양교원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2008년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이숙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자 이숙]

“북한도 평양 남포간 고속도로등 몇개가 있지만 저는 한국에 왔을때 한국에 와서 고속도로가 너무 잘돼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북한은 철도 사정도 나쁩니다. 남한은 재래식 철도는 물론이고 초고속 철도를 건설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있습니다. 반면 북한의 경우 평양에서 청진까지 가려면 3-4일이 걸린다고 탈북자 이숙씨는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이숙]

“북한철도는 이제 개건할 힘이 없어서 옛날 철도를 그대로 쓰는데 그것도 전기가 없어서 평양서 청진까지 16시간이 걸릴 것이 3-4일이 걸리는데..”

북한의 산림 사정은 더욱 나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1만4천 제곱킬로미터가 나무가 없는 민둥산입니다. 반면 남한은 국토관리 계획에따라 전국 곳곳에 푸른 산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다시 탈북자 이숙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자 이숙]

“북한에서는 쌀보다 중요한 것이 연료입니다. 그래서 연료를 얻기 위해 나무를 마구 찍어내 민둥산이 되었는데, 남한은 나무가 잘라져도 누구 하나 가져가지 않고 산림이 무성하고…”

그밖에도 국토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려면 전국이 고루 발전해야 하는데 북한의 경우 평양과 지방간 격차가 너무나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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