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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북-중 교역 '사상 최대'


단둥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신형 화물트럭들 (자료사진).
단둥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신형 화물트럭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교역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중 북-중 간 교역액이 13억 6천 8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9억7천2백만 달러 보다 40% 늘어난 새로운 기록입니다.

특히 2010년 1분기 (4억8천6백만 달러)와 비교하면 북-중 교역액이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지난 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중 교역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해 사상 최고 기록 (56억3천 9백만 달러)이 수립됐던 북-중 교역에서 올해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목별로 보면, 북한의 대 중국 수출액이 5억6천8백만 달러로 전년 (4억2백만 달러)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3억1천8백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 (56%)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철광석(4천9백만 달러)과 비합금 선철(1천5백만 달러), 남성용 합성섬유 재킷(1천2백5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의 수입액 또한 전년도 (5억7천1백만 달러) 보다 40% 늘어난 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전체 수입액의 28%인 1억6천4백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20t 이상 화물차 (3천1백만 달러)와 콩기름 (1천8백50만 달러), 섬유 (1천2백만 달러), 밀가루 (1천1백만 달러)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무역적자는 2억3천2백만 달러로 전년도 (1억7천만 달러) 보다 6천2백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편 올해 1분기 한국과 중국 간 교역액은 603억 달러로, 북-중 교역액의 44배를 넘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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