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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영양 상태 개선 중'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도 5살 미만 북한 어린이들의 30% 이상이 발육부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지난 20년간 어린이 영양실조 퇴치에 큰 진전을 보인 나라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8일 발표한 ‘2012년 세계 어머니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World’s Mothers 2012)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에서 2010년 사이 발육부진 어린이 비율이 매년 5.6% 줄어들어 영양실조 퇴치율이 세계에서 6번째로 빠른 나라로 꼽혔습니다.

발육부진(stunt)은 영양 부족으로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상태를 말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자료를 인용해 1998년 당시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64%가 발육부진이었지만 2009년에는 32%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990년과 2010년에서 가장 가까운 연도의 수치를 활용해 각국의 감소 비율을 산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이 연간 발육부진 감소율 6.7%로 1위를 차지했고, 앙골라 6.6%, 중국 6.3%로 뒤를 이었습니다. 발육부진 감소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소말리아로 -6.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북한 어린이들의 전반적인 복지 상태는 83개 저개발국 중 47위를 차지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대상국들을 선진국과 저개발국, 최빈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한 뒤,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와 교육 실태 등을 종합해서 어린이 복지 순위를 산출했습니다.

저개발국 중 키프로스의 어린이 복지 실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고, 파푸아 뉴기니가 83위로 어린이 복지 실태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관련 지수 중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2010년 현재 1천 명 당 33명으로 조사됐고, 5살 미만 어린이 중 19%가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어린이의 중학교 입학 비율은 98%, 안전한 식수 확보율은 98%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생후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는 유아 비율은 65%, 2살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은 37%로 4단계 평가기준 중 하위 2번째인 ‘양호’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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