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아리랑 공연이 8월1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대표가 말했습니다.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아리랑 공연이 8월 1일 시작돼 9월 말까지 두 달 정도 진행됐지만, 올해는 9월9일에 끝난다는 통보를 북한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1주일에 엿새 진행됐던 공연이 올해는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과 토요일 등 나흘만 열린다고 키츠 대표는 밝혔습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 측으로부터 이유를 설명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북한 당국이 내년에 김일성 주석 탄생 1백 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그 같이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이 김 주석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초호화 공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아리랑 공연을 오래하게 되면 새로운 공연을 위한 계획과 준비, 연습 기간이 부족하게 될 것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이 내년 4월에 김 주석 탄생 1백 주년 특별공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달 북한에서 개최되는 대형 요술공연도 내년의 공연을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키츠 대표는 미국인들의 올해 첫 북한 단체관광이 다음 달 12일 시작된다면서, 참가자는 몇 명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아리랑 공연 기간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에 김일성 주석 탄생 1백 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그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