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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모저모] 북한과 미국의 여름 풍경, “냉차와 콜라”


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가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북한 평양에서는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차 매대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요즘 같이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수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데요, 북한도 마찬가지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도 요즘 기온이 점점 더 올라가면서 시원한 냉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평양 중구역에 있는 영광거리 식당 야외에 마련된 냉차매대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여러 가지 냉차 중에서 강령녹차와 강령홍차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문) 강령녹차와 강령홍차, 어떤 차인가요?

답) 황해남도 강령군에서 재배되는 차의 잎으로 만든 녹차와 홍차인데요, 이 차를 마시면 온 몸의 땀방울이 순간에 잦아든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령녹차와 강령홍차는 건강에도 좋은 차로 선전되고 있는데요,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막고 심장기능을 높여주며 피순환이 잘되게 하는 것은 물론 방사능 피해까지도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문) 맛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답) 차 맛이 구수하고 진하면서도 향기 또한 독특하다고,조선중앙통신은 밝히고 있습니다.

냉차매대를 자주 찾는다는 한 북한 주민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차를 마셔보았지만 강령녹차와 강령홍차의 맛이 제일 좋다고 통신에 말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지난 2009년 5월 이 강령녹차를 마시고 나서, 다른 나라의 녹차보다 더 맛이 좋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요즘 이 곳 워싱턴도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더위를 식혀주는 음료수로 북한에 강령녹차와 강령홍차가 있다면, 미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 네, 아주 다양한 청량음료가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들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콜라 한 병은 생각만 해도 시원한데요, 이런 탄산음료가 전체 음료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생수와 과일음료, 커피음료 등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들 수 있는데요, 혀끝에 감도는 달콤한 맛 뿐만 아니라 한 순간에 더위를 쫓는데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한 여름인 7월과 8월에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84년에 7월 달을 아이스크림의 달로, 그리고 7월 셋째 일요일을 아이스크림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문) 또한, 무더운 여름에, 특히 여름 밤에 빼놓을 수 없을 것이 또 있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바로 그것입니다.

맥주병 따는 소리 하나 만으로도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지고, 따라서 이 때 판매도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맥주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알코올 음료입니다. 해마다 전체 알코올 음료 판매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문) 북한에서 냉차가 인기가 있다고 해도 일반주민들이 마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반 미국인들은 청량음료나 맥주를 얼마나 마시는지 궁금합니다?

답) 네, 미국 사람들은 음료수를 물처럼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요,통계로도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의 1인당 소비량이 355ml 병으로 4백90백 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한 사람이 하루 한 병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얘기인데요, 건강 문제 때문에 탄산음료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미국 사람들이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밖에 1인당 생수 소비량은 5백ml 짜리 병으로 2백60병,맥주는 355ml 짜리 병으로 2백30병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생각보다 소비량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요, 시장 규모도 엄청나겠네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해 맥주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구요, 음료시장 규모가 4백50억 달러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문) 종류가 많고 시장규모도 크다 보니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겠네요?

답) 그렇습니다. 일반 음료와 맥주, 아이스크림 등 서로 다른 종류들 간의 경쟁에다가 같은 종류들 안의 또 다른 경쟁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산 제품과 수입제품들 간의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운 여름날씨보다도 더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 북한의 대동강맥주도 올 여름 미국에 수입돼 맥주시장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현재 수입절차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해 이미 수입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달에 미국 시장에 선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새 행정명령에서 모든 북한산 제품의 직간접적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기존 수입허가의 효력이 취소됐습니다.

대동강 맥주가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다시 수입신청을 해야 됩니다. 관련 업체에서는 다시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재무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문) 그렇군요. 뉴스 이모저모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평양에 냉차매대가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된 소식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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