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보건성 '산모 사망률 개선'


북한에서 산모 사망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진통촉진제 등 필수약품을 제공해 산모 사망률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보건성은 지난 해 북한의 모성사망비가 출생아 10만 명 당 75.1명을 기록했다고 유엔에 보고했습니다. 모성사망비는 산모가 임신이나 분만과 관련해 사망하는 비율입니다.

북한 보건성은 지난 2008년에는 출생아 10만명 당 산모 85.1명이 사망했다며, 모성사망비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유엔에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통계는 평양주재 유엔기구들을 총괄하는 유엔개발계획 UNDP의 제롬 소바쥬 평양사무소장이 최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 제출한 ‘2011 북한 내 중앙긴급구호기금 사용 보고서’에 포함돼 있습니다.

소바쥬 소장은 보고서에서 낙후된 의료시설과 의약품 부족으로 지난 1997년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10만 명 당 105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인구기금 UNFPA가 출산과 관련된 필수약품을 북한 전역에 제공하면서 모성사망비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바쥬 소장은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은 북한 전역의 모든 의료기관에 옥시토신과 황산마그네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약품은 산모 사망의 주 원인인 산후 출혈과 임신성 고혈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해 11월에는 북한의 10개 군을 선별해 출산용 병상과 산소발생기,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출산에 필수적인 6가지 의료기기도 제공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북한 보건성이 유엔에 보고한 모성사망비 수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세계은행과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 인구기금의 합동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10만 명 당 25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북한 보건성의 2008년 수치인 출생아 10만명 당 산모 85.1명 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세계은행과 유엔 기구들은 모성사망비와 관련한 일부 국가의 축소 보고와 자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국제적으로 비교가능한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