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무아마르 가다피 대통령과 반 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다피에 충성하는 정부군이 석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따르면 친 가다피 군은 전투기를 이용해 현지시각으로 9일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라스 라누프의 한 마을에 위치한 대형 석유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이 시설은 시드르 지역에 있는 원유 저장 창고로, 목격자들은 송유관이 파열돼 불길이 치솟았으며 하늘 위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리비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따르면 가다피 대통령은 리비아 동부지역 주민들에게 반정부 시위대들의 통제에서 당장 벗어나라고 촉구했습니다. 가다피는 반정부 시위대가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다피는 또 터키 관영 TRT 텔레비전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서방 세계가 군사적 개입을 통해 리비아의 석유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